연돈볼카츠와 외눈박이

해낙낙서생 작성일 24.07.24 12:58:56 수정일 24.07.27 06: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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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게시판의 ‘백종원 연돈볼카츠 해명영상 요약’ 게시물https://m.jjang0u.com/board/view/fun/15765206 의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두눈박이 마을의 외눈박이가 된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많은 분들과 생각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여러 기사들을 보며 추려낸 짧은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뛰어나신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매출을 보장하는 곳은 없다.' 맞습니다. 하지만 '더본코리아가 매출을 보장하지 않아 볼카츠 점주들이 들고 일어났다.'는 틀린 말입니다. 

본부가 강조하는 '보장'이란 말에서 오해가 비롯되었습니다. 본부가 제공한 예상매출액산정서를 보면 수익률이 턱없이 낮습니다. 그래서 영업사원은 매출을 부풀려 말하며-'보장'은 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가맹점을 모집합니다. 점주들은 백종원을 믿었습니다. 현실은 달랐습니다.

본부는 '본사' 차원에서 매출을 '보장'한 적이 없다고 줄곧 주장했습니다. 이 말이 사람들의 생각을 흐리게 하고 문제의 본바탕을 흐지부지 덮어버립니다. 
"매출'보장'이 말이 되나, 알아보고 해야지, 자기 책임이다." 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가맹사업법에서 ‘가맹본부는 가맹 희망자나 가맹점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함에 있어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거나 또는 사실의 말을 부풀려서 그걸 제공하는 행위 자체도 금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벌규정도 있습니다.
점주들은 본부가 '보장'을 하지 않아 보상을 바라며 시위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맹점 모집방식에 문제제기를 하며 법적인 다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점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는 언론과 대중은 적었습니다. 자극적인 제목, 반박과 반박 기사에 그들의 처음 주장은 잊혀져만 갑니다. 

손석희의 질문들, 백종원 유튜브 영상도 보았습니다. 
백종원은 언론이 기업가 죽이기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매출액, 존속일 등에 대하여 다시 설명합니다. 그런데 정정보도가 나간 시점은 이미 한참 전입니다. 존속일 문제는 연돈볼카츠에 한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공영방송에서 백종원은 점포 수가 68개에서 49개 남았고 그 중 8명 점주들만 문제라고 했습니다만, 실제 점포 수는 83개에서 2~3년 만에 30여 개가 남았고 특수매장 제외 21개 매장 중 8명 점주들이 문제 제기한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어 보신 분들은 적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실과 틀리게 말한 경우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백종원은 오보에 대해 억울하다고 유튜브를 통해 언론을 비판하며 호소하지만 그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구처럼 자신의 불리한 부분과 사실 왜곡에는 침묵합니다. 
점주들은 백종원의 왜곡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할 곳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의 주장을 찾아서 읽어 보려는 사람들은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기업가 죽이기라고 호소하던 그는 상생의 길을 택하지 않고 결국 점주들, 언론을 향한 살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미지에 매혹된 대중은 약자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방송인 백종원은 좋은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가 백종원은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지 못합니다. 

양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따져보며 판단을 내려도 늦지 않습니다. 더욱더 소수 약자들의 주장을 실어주는 언론이 필요한 때입니다. 마녀사냥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지 되돌아볼 일입니다. 

더 적자니 너무 늘어집니다. 
짧은 생각 끝까지 읽어 주셨다면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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