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나라를 뺐긴 식민지의 피눈물로 외쳤던 반일은 추악한 침략 전쟁에 대한 인정도 반성도 보상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본 정부와 내적 사정에 따라 철저하게 요구하지 않은 이 나라 반공 극우 정권의 합작에 따라 묻혔고 과거는 세탁되었으며 6.25 남침으로 인한 메카시즘의 파괴적 당위성에 공허한 외침이 되었다.
그렇기에 오늘은 반일은 현실적 또는 정치적 위력을 가진 프레임이 아닌 그저 감정적 반응에 가깝게 되었고 흥선대원군의 쇄국 정책과 사대부의 무능으로 말미암아 선진국이던 일본에 기대를 걸었던 당시의 자발적 친일파들은 일제의 야만적 학살과 파괴에도 차라리 저들에게 지배를 당하는게 났다는 비틀린 애국심으로 매국 행위에 정당함을 찾았다.
그리고 조선은 원래 글러먹었고 사람들 또한 그러하니 모든 걸 일제가 강제적으로 수탈한 게 아닌 기회가 주어졌으니 위안부도 알아서나섰고 징용도 생계를 위해 자발적으로 따라 나선 것이 되어야 했다.
그렇기에 일제의 패망 이후 나라를 팔아먹은 부끄러움과 치욕은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썩어빠진 봉건 조선은 상상할 수 없는 유토피아에 들어가려면 악귀와 같은 공산주의 소련을 거부하고 반공 매카시즘을 천명하면 대신할 수 있다고 여겼던 것이다.
하여 미군정이 북한 사람들에게 자행한 학살과 무차별 폭격의 잔악함은 도외시하고 북진 통일론으로 김일성을 자극한 이승만이 세운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반일 독립운동과 얽힌 조선 즉 대한제국.. 그리고 임시정부와 단절이었다.
이것이 바로 뉴라이트든 토착왜구든 국민의힘이든 윤석열이든 수구 꼴통이든 모든 처죽일것들의 의식 체계이며 꼴에 애국 보수라는 것들의 실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