싶어서 글 하나 씁니다.
보통 우리가 잘 아는 속담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가 있죠.
똥은 뭔지 다들 아실터이고, 겨는 그냥 곡식의 껍질, 곡물 껍질입니다.
속담의 뜻은 ‘자기 허물이 더 큰 사람이 남 흉보기만 잘한다’란 말입니다.
또 다른 속담도 있습니다.
‘겨 묻은 개가 똥 묻은 개 나무란다.' 앞 속담의 개와 겨의 자리만 바꾼 속담입니다.
뜻은 ‘잘못은 둘 다 있는데, 크고 작음의 차이만 있어, 이를 두고 다투니 어리석다’란 말입니다.
여기서 똥과 겨가 문제점이라 생각하고, 고민할 점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생각할 것은 ‘둘 다 처리해야 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잘못을 고친다하여, 두 속담에 빗대어 생각하면
어쨌든 둘 다 해결하는 것이지, 똥이 먼저냐 겨가 먼저냐 순서를 지적해야 할 문제가 아니란 겁니다.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둘 다 처리 하지만 그래도 어느 것부터 먼저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엇부터 처리할가요? 보통 큰 것부터 처리합니다.
똥이 묻으면 빨래나 목욕을 해야하는 수준이지만 겨의 경우는 그냥 털기만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큰 것부터 처리하는건 거의 모든 일에 적용됩니다.
이사를 간다면 큰 짐부터 빼고 넣지, 작은 짐부터 빼고 넣지 않습니다.
교통사고가 나면 중환자부터 병원으로 옮기지, 경상자부터 옮기진 않죠.
즉 잘못의 경우에는 잘못을 처리하는데 있어 “순서나 처리상 경중의 문제”이지,
‘작은 잘못을 저지른 자가 큰 잘못을 저지른 자의 흉을 볼 수 없다’거나
‘작은 잘못은 저지른 자가 큰 잘못을 저지른 자를 흉보는게 우습다’ 따위가 아닌거죠.
그런 식으로 따지면 아마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잘못을 지적할 수 없을 겁니다. 허물 없는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러니 겨가 묻으면 똥 묻은 개를 나무랄 수 없으며, 겨를 치워야 똥을 치운다는 말은
그냥 애초에 ‘일머리 하나 없는 무식쟁이’거나 ‘ㅆㅂ 안 치울래’의 구실에 불과합니다.
둘 다 고쳐야 하지만 큰 것부터 고치는 것이 바른 방법이며, 작은 것은 나중에 고치는 것입니다.
ps. 짱공 유저분들 가족끼리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