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말에 어미고양이를 따라서 아기고양이 3마리가 우리집에 밥 얻어먹으러 왔었죠. 그전부터 다른 들고양이들 한테 남는 게 있을때 밥을 주곤 했었는데 어미 따라와서 풀숲에 숨어있는 아기고양이들이 너무 귀여워서 토끼, 점백이, 얼룩이 라고 이름 붙이고는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하루 두번씩 밥때가 되면 다른 곳에서 놀다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 5시 오후 5시쯤에 오더군요. 어미도 몇번 따라오더니 어느정도 지나니 아기고양이들만 오더군요. 그중에서 첫째가 토끼인데 경계심 강한 다른 둘하고 틀리게 한달 정도 지나니 밥 달라고 다리에 부비면서 애교도 부리고 동물 키우는거 싫어하시는 어머니까지 녹여버릴정도로 애교 많은 고양이였습니다. 1달정도 지나니 둘째였던 점백이가 안보이더군요. 2달정도 지났을때 막내인 얼룩이가 안보이고 아마 둘다 죽은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토끼는 집에 눌러앉아서 살게되었습니다. 겨울이 시작될때고 그때 고양이 눈병이 걸려서 몸이 않좋아서 신발장에 박스에 수건 깔아주고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거의 집주변에서 살면서 문만 열고 나가면 근처서 자다가도 일어나서 달려와서 애교 부리며 같이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번주 점심때 잠깐 보고 일이 있어서 차끌고 나가는데 집에서 10미터정도 떨어진 도로에 고양이 한 마리가 죽어있더군요 무늬가 토끼 같아서 차세워놓고 가보니 역시나 토끼였습니다. 원래 그쪽으로 가지도 않았는데 차에 치여 죽어있더군요. 가슴이 먹먹해 지고 너무 놀래서 보고 있다가 토끼 시체를 가지고 사람 안사는 집이 있는데 거기에 묻어주고 집에 와서 부모님한테 토끼가 죽었다고 말했는데 부모님들도 많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리고 3일간 정말 슬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처음보고 8개월 정도 같이 있었더군요. 초등학교 다닐때 처음 고양이를 키웠는데 이 넘은 10년간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 이후에 고양이는 안키웠는데 거의 20년 만에 새로 키운 고양이 였는데 1년도 채 못살고 이렇게 죽어버리니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습니다. 더욱이 어미도 한달 전쯤에 가슴을 무슨 동물에게 물렸는지 다쳐서 기운 없이 앉아있는데 토끼가 하루 정도 따라다니다가 돌아왔고 그 이후에 어미도 안보이더군요. 이제 토끼 죽은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문 열고 나가면 달려올것 같고 빈 밥통에 하루에 한번씩 사료를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짱와레즈 들어와서 귀여운 동물들 사진보면서 위안을 삼고 있지만 요새는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귀여운 동물들이 지금은 살아있을까?
너무나 슬픈 4월 마지막 주가 지나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