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크라우제비추 작성일 15.11.12 18: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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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인근에 동네숲이라는 공원이 있는데,6월경 우연히 술먹고 바람쐬러 갔다가 만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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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기르던 새끼들을 잃고, 구슬프게 냐옹 거리면서 새끼를 찾던 시기였는데,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야옹 거리는 소리가 '애옹애옹' 하는것 같아서 애옹이라고 이름을 짓고 식사라도 넉넉하게 하시라고 자주 찾아뵈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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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벗삼아 삼림욕도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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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눈을 피해서 접근하지 않는 배수로에 진지를 배달해 드리면서 지냈더니 처음엔 엄청 말랐었는데 살도 조금씩 오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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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사를 몇번 대접해 드렸더니 이젠 꺼리는것도 없이 무릎에도 올라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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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오셔서 무언갈 깊이 생각 하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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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시는 걸까요?144731872771561.jpg
 아예 꿀잠을 주무십니다.

 

지금은 동네에 인상 좋은 어르신께서 거두셔서, 밤엔 집에서 재우고 아침에 내보내는데 자주 만나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좋은 주인 만나서 파양 안되고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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