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인근에 동네숲이라는 공원이 있는데,6월경 우연히 술먹고 바람쐬러 갔다가 만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기르던 새끼들을 잃고, 구슬프게 냐옹 거리면서 새끼를 찾던 시기였는데,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야옹 거리는 소리가 '애옹애옹' 하는것 같아서 애옹이라고 이름을 짓고 식사라도 넉넉하게 하시라고 자주 찾아뵈었더랬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삼림욕도 하시고,
사람들 눈을 피해서 접근하지 않는 배수로에 진지를 배달해 드리면서 지냈더니 처음엔 엄청 말랐었는데 살도 조금씩 오르더군요.
식사를 몇번 대접해 드렸더니 이젠 꺼리는것도 없이 무릎에도 올라오십니다.
올라오셔서 무언갈 깊이 생각 하시다가.
주무시는 걸까요?
아예 꿀잠을 주무십니다.
지금은 동네에 인상 좋은 어르신께서 거두셔서, 밤엔 집에서 재우고 아침에 내보내는데 자주 만나지는 못해서 아쉽지만 좋은 주인 만나서 파양 안되고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