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물과 아이들을 격하게 사랑하는 1人입니다.
집안사정상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고 있었는데...이번년도에 뜻하지 않은 인연이 찾아왔네요.
과장님이 사무실 주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시는데 왠 커다란 놈이 와서 비비적 대더랍니다.
순하고 이쁘기도 하고 해서 만지작 거리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주인이 안오더래요.
일단 식당이나 주변분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모르쇠.
결국 사무실까지 쫓아온 이놈을 어찌할까...하다가 지역 까페 몇군데를 돌면서 확인해봤지만
올라와있는 글이 없었습니다.
주인을 찾는다는 글도 올려봤지만 무소식.
근처 동물병원에가서 칩도 확인해봤지만 칩도 없네요 ㅠㅠ
의사선생 말로는 유기된지 한참(몇개월)된거 같다며 주인이 오지 않으면 2주후에 안락사가
예정되니 왠만하면 입양하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구요.
결국 사무실에서 함께 지내기로 결정!!!
웰시코기를 챱챱꾸어볼꺼에요.
처음에는 밥도 잘안먹고 ㅠㅠ 사람은 잘 따르고 말도 잘듣는데 밥을 안먹더라구요.
그 와중에 코기의 상징인 궁디샷을...
"언니 뭐해?"
쫄랑쫄랑 사무실 염탐하는 궁디샷...
"오빠 뭐해?"
쉬는 시간이 되면 어찌 아는지 기가막히게 제 자리로 와서 얼굴을 들이댑니다.
제가 밥당번, 용변관리 당번이거든요...아, 물론 운동담당도 겸하게 되어 점심시간 낮잠이 증발하였습니다.
와구와구 개뼉다구!
아무도 놀아주지 않으면 혼자서 뼉다구로 잘 놀더라구요.
여지없이 궁디샷...
의사선생 말로는 유기된지 오래되서 많이 말랐대요 ㅋㅋㅋㅋ
살 떠 찌워서 궁디샷을...헉헉
저 소리나는 장난감을 무지 좋아합니다.
이름은 복순이로!!!
2016년 병.신년에 찾아온 복덩이가 복을 몰고 올거같다는 느낌에 복순이!!!
복순이가 똑똑하기도 하구요 교육도 잘받았는지 앉아, 일어서, 돌아, 물어와, 기다려, 가자~
전부 잘 하더라구요.
"복순아 가자~" 라고 하면 먼저 문앞에서 기다리는 센스...가자라고 해놓고 머뭇거리면 "아오~"라고
하며 재촉하는 이쁜이 ㅠㅠ
저 사랑에 빠진것 같네요...
* 일단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는 사랑으로 지내렵니다. 안나타나면 완전한 우리 식구...이미 식구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