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시골 다큐멘터리

패러사이티드 작성일 16.06.30 22: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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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이 마려워 집 밖을 나와보니 키우던 고양이가 야생의 들쥐 한마리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름 배트맨, 숫컷, 2세, 특징 초대형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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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배트맨은 14키로나 나가는 육중한 덩치로 거칠기로 소문난 동내 시골고양이들 사이에서 짱을 먹고 있는 

엄청난 녀석이다.  헌데 쥐가 어찌나 큰지 배트맨이 무척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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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강력한 앞발 훅이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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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훅을 피한 들쥐는 얼굴로 달려들어 약점인 코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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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인 코를 물어 뜯긴 배트맨은 땅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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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끈적끈적한 싸움은 계속되어 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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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키로라는 압도적인 스펙을 가진 배트맨도 그를 쉽게 처치할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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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고민했다. 

어떻게 해야 이녀석을 잡을 수 있을까? 

나는 오늘도 굶게 되는 것일까? 

왜 주인은 요즘 밥을 안 주는 것일까?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는 가운데 그는 마침내 묘수[手]를 떠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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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배트맨의 필살기인 강력한 러시안 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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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훅을 맞은 들쥐는 마침내 쓰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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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은 들쥐를 먹어치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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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함께 상반신을 씹어 먹어치운 배트맨은, 살이 많은 하반신을  나에게 가져다 주며 그동안 자신에게 

밥을 줬던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으로 이녀석의 밥에 고기를 더 넣어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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