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에 제가 군에 입대하면서 집이 허전하다해서 어머니께서 지인분을 통해
생후 3개월 쯤 되었을때 데리고 왔습니다.
페키니즈로 눈이 엄청 땡글한게 미남이어서 이름을 왕눈이 별명을 왕돌이라고 불렀습니다.
3년 전 좌측 심장문제가 생기면서 약먹다가 올해 우측도 안좋아지고 폐에 물도차서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도 하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산소방도 집에 만들어두고 애쓰면서 간호했는데
오늘 오후 3시 50분경 갑작스럽게 발작을 일으키다가 12살 심장마비로 무지개 다리로 건너갔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집에서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에 가족들 모두 보고
동생이라고 부르며 아끼던 여동생 앞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생후 3개월 때 군대에서 여동생이 보낸 편지 속에 위 사진으로
제 빈자리를 대신 채우기위해 새로운 가족으로 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은 작년 겨울에 집이 추워서 이불을 덮어주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건 올해 4월쯤에 촬영한 사진이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엄청 건강해서 걱정이 없었는데.... 이때로 되돌리고 싶네요...
왕돌아!! 거기서는 아프지말고 잘 지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