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가을이었나요
길고양이 하날 주워서 외출냥으로 키우기 시작했는데, 반년쯤 되었을까 세 마리 새끼를 낳더군요
그리고 그 셋 중 첫째가 오늘 또 새끼를 낳았습니다 ㅎㅎ
사진을 보면 부푼 배와 도드라진 젖꼭지가 보이죠?
밤에 가볍게 혼술을 즐기는데, 거실 구석에서 작은 에옹에옹 소리가 나서 들여다보니 새끼를 낳았나보더라구요 ㅎㅎ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부랴부랴 짱공 접속해서 글을 남깁니다
아직은 경계단계인지 자꾸만 굳은 표정으로 날 쳐다봐서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불과 작년 여름까지만해도 창고 바닥에서 꼬물거리던 사진 속의 새끼가 저도 고양이라고 새끼를 다 낳았네요 ㅎㅎ 참으로 대견합니다
들어갈 고생과 사료값이 걱정은 되지만, 그래도 생명을 거둬 키운다는 것을 이만큼이나 강하게 실감한 적이 있었나 싶어서 아주 즐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