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고 보니 싱아님 자료도 있네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첼시가 바르셀로나의 화력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바르셀로나의 ‘캄누’에서 벌어진 ‘2008/2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철옹성 같은 견고함을 발휘한 첼시 중원의 힘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철벽방어 해내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히딩크 감독은 존 오비 미켈, 미하엘 발락, 프랭크 램파드, 마이클 에시엔 등 4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선발로 내세웠다. 전략은 적중했다.
4명의 미드필더는 시종일관 짜임새 있는 수비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사비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의 전진패스를 원천봉쇄해냈다. 강력한 중원의 힘은 협력수비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리오넬 메시와 티에리 앙리가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려고 시동을 걸 즈음 미드필더들은 어김없이 협력수비를 시도해 촘촘한 그물망 수비를 형성했다.
메시, 앙리가 개인기술로 수비수 한명을 벗겨내더라도 계속해서 몸을 던지는 첼시의 선수들을 따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와 주제 보싱와도 히딩크 감독의 기대에 십분 부응했다. 이바노비치의 경우 경기 초반 앙리의 속도에 고전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공격가담을 철저히 생략하고 수비에 치중한 결과 앙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가는 것을 막아냈다. 우측풀백 보싱와도 제몫을 다했다. 보싱와 또한 장기인 공격본능을 억제하고 메시의 개인돌파에 신경을 곤두세울 뿐이었다. 메시는 보싱와를 피하려 중앙으로 자주 자리를 옮겼으나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페트르 체흐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체흐는 전반 30분과 33분 앙리의 슈팅을 연달아 막아냈고, 후반 16분에는 다니엘 알베스의 강력한 슈팅을, 후반 24분에는 사뮈엘 에토와의 일대일 승부에서도 승리하며 첼시의 철옹성에 화룡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알리악산다르 흘렙 회심의 슈팅까지 막아내며 선방쇼의 마침표를 찍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여러 언론지상을 통해 체흐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고, 체흐는 그 기대에 완벽 보답했다. 바르셀로나를 맞닥뜨린 히딩크의 의중은 2차전에서 최후의 자웅을 가리자는 것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는 1차전에서 패하지 않는 것이 선결과제. 히딩크는 바르셀로나의 강점인 공격력을 정확히 간파해냈고, 그에 맞설 수 있는 첼시의 수비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성공하며 원하는 결과물을 얻어냈다.
첼시가 유럽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기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 원정경기에서 0-0무승부를 이끌어 낸 것은 첼시에 있어 분명 호재다. 오는 5월 7일(한국시간)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히딩크 감독이 안방으로 바르셀로나를 불러들여 또 어떠한 매직을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기사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