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결승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맨유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서 열린 아스널과의 2008-0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서 1-0으로 이겼다. 맨유는 1차전서 승리를 거둬 다음달 6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결승진출에 성공하게 됐다.
이날 경기서 맨유의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포함된 박지성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맨유는 웨인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안데르손,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가 중원을 구축했다. 포백은 파트리스 에브라,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존 오셔가 맡은 가운데 골문은 판 더 사르가 지켰다.
반면 아스널은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원톱으로 출전한 가운데 테오 월콧, 세스크 파브레가스, 나스리가 팀 공격을 이끌었다.
맨유는 경기시작 1분 만에 루니의 헤딩 슈팅으로 첫 포문을 열었고 아스널 골문을 활발하게 공략했다. 전반 16분에는 존 오셔의 크로스를 테베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아스널 골키퍼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 17분 존 오셔가 선제골을 터뜨려 아스널을 앞서 나갔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이클 캐릭이 땅볼 크로스를 올린 것이 아스널 수비를 맞고 굴절된 후 존 오셔에게 연결됐다. 존 오셔의 오른발 슈팅은 골문 상단을 갈라 맨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맨유는 테베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등 아스널을 몰아 부쳤다. 반면 아스널은 전반 24분 파브레가스의 한차례 유효슈팅 이외에는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들어 양팀이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경기를 이어갔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21분 안데르손과 테베스를 빼고 라이언 긱스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동시에 투입해 공격 변화를 노렸다.
맨유는 호날두가 후반 23분 중앙선 부근에서 아스널진영 한복판까지 돌파한 후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해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스널의 웽거 감독은 후반 25분 월콧 대신 벤트너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37분에는 아데바요르를 빼고 에두아르도를 출전시켜 총력전을 펼쳤지만 맨유 수비를 상대로 고전했다. 결국 맨유는 존 오셔의 선제골을 지키며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기사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