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3)이 드디어 구원 선두로 나섰다.
임창용은 1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홈게임에서 야쿠르트가 2-1로 앞서던 9회 등판, 1이닝을 퍼펙트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냈다.
전날 주니치전에 이어 이틀 연속 구원에 성공한 임창용은 시즌 12세이브로 공동선두였던 나가카와(히로시마, 11세이브)를 제치고 마침내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선두로 치고나갔다. 일본 진출 2년째를 맞는 임창용이 구원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임창용은 시즌 16게임(16.1이닝 투구)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평균자책점 '0' 퍼레이드도 계속했다.
임창용은 첫타자 3번 도리타니를 5구만에 2루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4번 강타자 가네모토는 공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어 마지막타자 아라이를 2루 직선타로 처리하고 완벽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고 구속은 155km를 5차례나 스피드건에 찍을 정도로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정면 승부를 벌였다.
야쿠르트는 선발 유키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철벽 불펜진을 가동해 승리를 이끌어냈다. 오시모토(6회)-마쓰오카(7회)-이가라시(8회)가 차례로 1이닝씩을 나눠맡아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쳤고, 임창용이 9회 뒷문을 잠궜다.
[기사 조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