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보증인 세워... '김연경 터키행' 극적 해결

이쟈크 작성일 12.09.06 1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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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24) 사태’가 흥국생명의 양보와 대한배구협회의 중재로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배구협회 이춘표 전무이사는 6일 “김연경 측은 5일 오후 중재자로 나선 대한배구협회 박성민 부회장과 만나 흥국생명의 제안을 원칙적으로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7일 오후 2시 흥국생명, 배구협회, 김연경 측 3자가 모여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에이전트 계약 불인정, 구단을 배제한 가운데 체결된 터키 페네르바체와의 2년 계약 불인정을 고수해왔던 흥국생명은 배구인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계약 주체를 흥국생명과 페네르바체 두 구단 간 계약으로 변경’하면 김연경을 터키로 보내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협회 측 말대로라면 김연경 사태는 해결된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이지만 김연경은 “6일 구단과 배구협회의 협상이 잘 풀렸을 때 7일 기자회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김연경 측이 흥국의 제안에 추가적인 제안을 한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김연경 측은 국제배구연맹(FIVB)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 건에 대한 질의를 해 놓았는데 두 곳에서 답변이 오면 배구협회가 연대 보증인이 되어 잘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고 밝히며 “협회가 연대보증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사견임을 전제, “FIVB의 경우 이런 문제에 있어 로컬룰(해당국의 규정)을 우선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김연경 측이 원하는 대로 한국배구연맹(KOVO) 룰을 넘어선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기는 사실상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KOVO의 규정이 국내 다른 프로종목에 비해 선수들에게 불리한 면이 많아 규정 개정을 KOVO에 요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은 오는 8일 터키로 출국, 페네르바체의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해 15일부터 25일까지 폴란드 브로츨라프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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