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스타' 김연경(26)은 정말 대단했다. 한국이 김연경의 그랑프리 대회 개인 최고 득점 신기록을 앞세워 '강호' 러시아를 물리쳤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2주차 러시아전에서 세트스코어 3-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연경(1,2번째 사진) 및 러시아전 승리 후 한국 선수단의 모습. /사진 및 영상(GIF)=대한배구협회 제공 동영상 캡쳐 및 편집
앞서 한국서 열린 예선(1주차)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던 대표팀은 2주차 경기서 브라질과 미국에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2주차 마지막 경기인 러시아전을 역전승으로 장식, 기분 좋게 3주차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 러시아와 접전을 펼쳤으나 공격 미스 등이 겹치며 21-25로 1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한국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2세트에서 러시아를 25-21로 물리친 한국은 3세트에서 듀스 끝에 27-25로 승리했다. 이어 4세트에서도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이재영의 활약을 앞세워 25-22로 승리,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배구 여제' 김연경이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에서 역대 최고 개인 득점인 42점을 기록했다. 이전 그랑프리 최고 득점 기록은 41점. 이어 고등학교 3학년생인 이재영은 12득점, 김희진은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경기 후 김연경은 "진짜 42점을 한지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까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42점을 했다고 하니까 왜 많이 피곤한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한 뒤 "브라질, 미국전에서 연패를 당한 다음에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서로 이야기했다. 그 결과 러시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선구 감독은 "러시아는 브라질, 미국과 달리 높이의 배구만을 추구하는 팀인데
러시아가 이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우리 공격도 제대로 이뤄지면서 승리했다"며 "브라질 2주차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냈는데 강팀들이랑 붙는 경기였기 때문에
그래도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카오에서 일본과 중국, 세르비아와 경기를 펼치는데 러시아와의 승리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주차 예선까지 3승 3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마카오로 이동해 라이벌 일본 및 중국, 세르비아와 3주차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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