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위→33위’ 한국축구, FIFA 랭킹 우상향 그래프 끝은 어딜까?

무수타파 작성일 22.02.06 08:02:21 수정일 22.02.08 1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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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곧 20위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외국인 감독 선임 계획을 세웠다. 여러 후보자를 두고 고심한 끝에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벤투 감독이 부임했을 때 한국의 FIFA 랭킹은 57위. 당시 한국은 아시아 내에서 이란(32위), 호주(43위), 일본(55위)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그로부터 3년 반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벤투 감독은 축구대표팀 역사상 최장수 감독으로 기록됐다. 2018년 8월 22일 취임식을 치르고 나서 2022년 2월 5일까지 3년 169일이 지났다. 역대 축구대표팀 사령탑 중 벤투 감독보다 오랫동안 이 자리를 유지한 감독은 없다. 벤투 체제에서 치른 41차례 A매치에서 27승 10무 4패를 거뒀다. 승률은 66%다.

2022년 1월 기준, FIFA가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33위에 올라있다. 이란(21위), 일본(26위)에 이어 아시아 3위다. 호주(35위)는 뒤로 밀렸다. 올해 1월~2월에 치른 4차례 A매치에서 아이슬란드(5-1 승), 몰도바(4-0 승), 레바논(1-0 승), 시리아(2-0 승)를 차례로 격파했기에 20위권대 진입이 기대된다.

FIFA 랭킹은 객관적인 지표다. 종종 ‘랭킹은 랭킹일 뿐’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월드컵 조 편성을 앞둔 시기에는 랭킹만큼 중요한 게 없다. 월드컵 본선에 오르는 32개 팀을 8개조로 나눌 때 FIFA 랭킹을 따져 포트를 분배한다.

특히 한국은 3번 포트냐, 4번 포트냐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 시점에서 한국은 참가국 최하위권인 62위였다. 결국 4번 포트로 분류돼 독일, 스웨덴(이상 유럽), 멕시코(북중미)와 함께 죽음의 조에 걸렸다. 당시 세계 1위인 독일을 꺾고도 1승 2패를 거둬 16강 티켓을 얻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추첨은 오는 4월 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다. 그 전까지 최대한 포인트를 많이 축적해 순위를 한 칸이라도 더 올려야 한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음에도 끝까지 최종예선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은 오는 3월 24일에 이란전(9차전), 29일에 UAE전(10차전)을 모두 홈에서 치른다. FIFA 랭킹은 매월 중순 혹은 말에 발표하기에 3월 A매치 성적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벤투 감독과 보낸 3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FIFA 랭킹이 상승한 한국. 조 추첨식뿐만 아니라 월드컵 개막일(11월 24일)에는 어느 위치에서 대회를 시작할지 기대감이 커진다. 또한 벤투 감독의 임기 마지막 순간(카타르 월드컵 종료) 한국이 서있을 곳이 어디일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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