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 레브로우,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은 유로 2024 본선 E조 1경기 루마니아전 3:0 참패에 대해 이야기했다.
"공을 오래 소유하는 것은 경기의 한 요소였을 뿐입니다. 분명 이날 경기에선 좋은 기회로 이어질만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장면들이 계속 이어진다면 상대는 공격에 익숙해질테고, 자연스럽게 상대가 주도권을 빼앗기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곤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남은 경기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만 하며, 선수 본인들도 오늘의 결과에 크게 자책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이없는 실책 장면들을 지적했겠지만, 남은 시간동안 경기장에서의 실수들을 냉정하게 분석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은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며, 우리는 다음 경기를 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해야만 합니다.
상대는 오늘 준비한 전술을 잘 이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롱킥에서부터 시작된 정교한 역습 장면에서 그들은 결과를 만들어냈고, 이는 자신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들은 좋은 팀이며,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것 이상을 보여줬습니다. 이제 우리는 슬로바키아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국군 장병들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아이슬란드와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낸 이후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들은 잊고 온전히 대회에만 집중해야만 합니다.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없습니다. 우리는 이곳에서 각 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경기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모든 결과는 경기장 안에서 이뤄지며 아무리 인기를 쌓아올린 선수라 한들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우리는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제 우리는 다음 경기를 진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선수들은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이 보였던 경기력에 사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강한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며 그들의 정신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여야만 했지만 그에 미치지 못했다고 자책하는 것이겠죠... 이제 모두 잊고 슬로바키아전에서 강한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면모를 보여줘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