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속한 인터 마이애미가 네이마르 주니오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브라질 'UOL'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MSN 라인'을 인터 마이애미에서 재현하려고 한다. 그는 수아레스를 설득한 뒤 네이마르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네이마르는 한때 세계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브라질 산투스에서 성장해 바르셀로나에서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수많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며 'MSN 라인'이라고 불렸다.
네이마르는 자신이 주인공이 되길 원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에선 메시의 그림자에 가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2017-18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을 택했다. 그는 PSG에서 각종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자랑했다.
PSG에서 주인공이 되나 싶었으나 킬리안 음바페가 등장하면서 또다시 입지가 애매해졌다. 특히 계속 부상이 발생하며 기대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로 이적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큰 부상이 찾아왔다. 네이마르는 지난 10월 우루과이와 A매치 도중 쓰러졌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와 경합 도중 넘어졌는데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이 투입돼 상태를 체크했지만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검사 결과는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 로드리고 라스마르는 "빠른 회복을 위해 필요한 단계를 건너뛰는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 2024년 8월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느렸다. 복귀가 다소 지연된 끝에 네이마르는 지난 22일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라운드 알 아인과 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네이마르와 알 힐랄의 계약은 오는 2025년 6월까지다. 엄청난 연봉 대비 활약이 저조했기에 일각에선 알 힐랄과 네이마르가 동행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네이마르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UOL'은 "네이마르도 메시의 아이디어를 알고 있다. 내년에 계약이 끝나면 이적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걸림돌도 있다. 바로 연봉이다. 네이마르는 현재 한화로 2,20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인터 마이애미가 소속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엔 샐러리캡이 있다. 팀마다 선수들에게 줄 수 있는 급여가 한정적이다. 대신 '지정 선수' 제도를 통해 최대 3명의 선수에게 제한 없이 연봉을 줄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엔 이미 지정 선수가 꽉 찼다. 기존 선수들과 계약을 다시 맺거나 네이마르가 비교적 낮은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매체는 "지정 선수 중 한 명이 권리를 포기하거나, 네이마르가 수아레스처럼 상징적인 급여를 받을 경우에만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