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코우 : 0:3이란 결과에 대한 팬 여러분들의 분노는 정당하고 옳다고 생각한다.

JaeYong 작성일 24.06.20 19: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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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표팀 미드필더, 헤오르히 수다코우는 유로 2024 E조 1차전 상대인 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3:0으로 패배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연한 패배였습니다. 한창 기세등등한 대표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패배였으며,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이 비록 어렵기는 하지만, 아직 2경기가 남아있고, 우리는 남은 시간동안 세부적인 부분 하나하나까지 신중하고, 확실하게 접근해서 고쳐나가야만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할 말이 없는 경기였습니다. 당연히 이번 패배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그만큼 저희에게 기대가 높았던 탓이겠죠. 그 분노들은 모두 정당하고 옳은 것이라 생각하며, 선수단 모두가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저 실망시켜드려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우리는 어서 상황을 반전시켜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가능한 빨리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루마니아의 첫 번째 골로 인해 모두가 패닉에 빠졌고, 두 번째 골을 먹힌 순간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토너먼트 경기에서 2점 차이로 밀리게 되니 심리적으로 몰리게 되더라고요. 세 번째 골은... 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저 한 골에 불과했을 그 장면으로 인해 집중력을 완전히 잃고 말았고, 이후엔 원하는 경기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서둘러 방향성 있는 피드백을 통해 문제점을 고쳐나가고 다음 경기에선 결과로 증명해야만 합니다.

- 경기 초반엔 점유율을 대부분 가져가면서 우위를 가져갔었는데, 이 점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는지.

점유율은 그저 하나의 지표에 불과합니다. 점수가 나지 않으면 전부 무의미할 뿐이죠.

루마니아 선수들은 저희의 행동을 마치 예측이라도 한 것처럼 조직적으로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그 전까지 우리는 저희가 원하는 구도의 경기를 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던 순간도 있긴 했었죠.

- 대표팀 팬들은, 그중 진짜배기 팬들은 우크라이나가 1차전에서 0:4로 대패했다가 결국 8강 까지 올랐던 2006 독일 월드컵을 기억합니다. 이런 유사점들이 선수님에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사실 독일 월드컵과의 유사성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경기가 끝나고 핸드폰을 열어보니 3시간 가량은 제법 불쾌한 메세지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감사하게도 조금씩이지만 저희를 지지해주는 좋은 말들을 남겨주셨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선 지금 독일에서 경기를 치르는 26명의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는 영상을 어디선가 발견했겠죠. 팬들의 분노는 정당하지만, 아직 저희에게는 두 경기가 남아있습니다.

적어도 대회가 끝나기 전까지는, 유로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보스니아와 아이슬란드를 꺾으며 올라왔던 그 순간처럼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https://ua.tribuna.com/uk/football/1000000159175-georgij-sudakov-xejt-posle-porazheniya-ot-rumynii-vosp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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