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전력 보강 욕심이 끝이 없다.
미국 현지 언론 'SNY'의 이안 베글리 기자는 19일(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애틀랜타 호크스의 센터 클린트 카펠라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카펠라는 뉴욕이 지켜보는 선수 중 하나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알 수 없으나, 뉴욕이 카펠라에 관심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전했다.
뉴욕은 이번 오프시즌 최대 승자 중 하나다. FA로 풀린 OG 아누노비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그토록 원하던 미칼 브릿지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거기에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까지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당분간 현재 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뉴욕의 다음 시즌 선수진은 브런슨-조쉬 하트-미칼 브릿지스-아누노비-줄리어스 랜들, 여기에 벤치에서 단테 디빈첸조, 미첼 로빈슨 등 화려하게 그지없는 선수 구성을 갖췄다.
명백히 우승 후보로 평가할 수 있는 전력이고,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의 가장 큰 대항마다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뉴욕도 약점이 있다. 바로 백업 센터다. 앞서 말했듯 뉴욕은 아누노비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아이재아 하텐슈타인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텐슈타인은 뉴욕의 제안을 거절하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로 합류했다.
하텐슈타인은 로빈슨의 백업 센터였으나, 로빈슨과 차이가 없는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실제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로빈슨이 부상으로 대부분을 출전하지 못했으나, 경기력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하텐슈타인이 있을 때 경기력이 더 좋을 정도였다.
이런 하텐슈타인이 팀을 떠난 것이다. 탐 티보듀 감독의 농구에는 센터 자원이 매우 중요하다. 수비의 핵심으로 골밑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카펠라 루머는 이해가 된다. 카펠라는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기량이 많이 쇠퇴했다. 장점이던 운동 능력이 저하되며 골밑 장악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펠라는 2023-2024시즌 평균 11.5점 10.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량이 쇠퇴했으나, 여전히 평균 더블더블은 기록했다. 뉴욕 입장에서 카펠라는 영입만 된다면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하텐슈타인이 해줬던 패스를 통해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는 무리지만, 대신 골밑 장악은 하텐슈타인보다 낫다. 또 브런슨이 있기 때문에 카펠라를 공격에서 활용할 수도 있다.
문제는 대가다. 카펠라는 2024-2025시즌 2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카펠라를 영입하려면, 뉴욕에서 보내는 선수의 연봉도 비슷해야 한다. 뉴욕 입장에서 보낼 수 있는 선수는 딱 한 명, 랜들이다. 문제는 리빌딩을 선언한 애틀랜타가 랜들을 받을 이유가 없다. 애틀랜타는 2024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자카리 리사셰르라는 포워드를 지명했고, 제일런 존슨도 기량이 만개했다.
결국 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3각 트레이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카펠라까지 뉴욕이 영입한다면, 보스턴과 양대 산맥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