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세세뇽이 '친정팀' 풀럼으로 돌아온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풀럼이 세세뇽을 자유계약 선수로 영입하기로 합의했다"라며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Here we go' 문구를 덧붙였다.
2000년생, 잉글랜드 국적의 풀백 세세뇽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6-17시즌이었다. 풀럼 유스에서 성장한 프로 1년 차부터 간헐적으로 기회를 부여받으며 프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잉글랜드 프로 축구 역사상 최초의 2000년대 생 선수 득점,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이후부터는 완전한 핵심 자원으로 등극했다. 2017-18시즌, 리그 46경기에 출전해 15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끈 세세뇽은 EFL 챔피언십 올해의 선수상과 EFL 챔피언십 올해의 신인상, 풋볼 리그 올해의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풋볼 리그 베스트 일레븐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2019-20시즌을 앞두고 PL의 잔뼈 굵은 '명문' 토트넘 훗스퍼로 둥지를 옮겼다.
큰 기대를 얻고 밟은 PL 무대.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진 세세뇽이었다. 첫 시즌, 12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한 세세뇽은 쉽사리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고 결국 이적 1년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생활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2020-21시즌 29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풀럼 시절의 경기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이후 2021-22시즌, 토트넘으로 돌아와 주전 자리를 꿰찼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서 말한 햄스트링 부상이 발목을 잡았고 약 1년간의 재활 후 지난 1월, 복귀전을 치렀으나 다시 부상으로 쓰러졌고 결국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을 떠나 자유 계약 신분이 된 세세뇽. 5년 만에 '친정팀' 풀럼으로 돌아온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몇 주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훈련해 온 세세뇽은 풀럼에 합류한다. 여러 PL 구단들의 제안이 있었지만 풀럼은 이를 모두 물리치고 세세뇽을 영입했다"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