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팀’으로 불리는 미국 농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프랑스 파리의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숙박비를 포함해 체류 예산이 1500만 달러(약 208억원)나 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 “미국 농구대표팀이 올림픽 기간 800개의 객실을 보유한 파리 시내 특급 호텔을 통째로 임대했다”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 가족과 대표팀 관계자 및 미국프로농구(NBA) 관계자에 이르기까지 대규모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미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 미국농구협회의 예산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미국 농구대표팀이 올림픽 기간에 지출할 현지 체류 비용이 15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는 평균 30만 달러(4억1600만원) 안팎의 비용을 쓰는 다른 종목의 50배 규모”라고 설명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올림픽 때마다 NBA 선수들 중심의 ‘드림팀’을 구성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를 비롯해 NBA 최고 스타들로 구성된 선수단의 지난해 수입 합계는 6억 달러(8300억원)가 넘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티코가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1만5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수입을 조사한 결과 상위 10명 중 7명이 NBA 소속 농구 선수들이었다.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스타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들은 올림픽 때마다 선수촌에 머무르지 않고 개최지의 특급 호텔을 별도로 임대해 체류했다. 개최지 내에 숙소 마련이 쉽지 않았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엔 호화 유람선을 임대해 숙소로 썼다.
한편 미국 농구대표팀 숙소는 골프 등 일부 다른 종목 선수들도 함께 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속 골프대표팀 선수들이 농구대표팀과 함께 숙소를 썼다. 이번 대회에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지난 26일 농구대표팀 멤버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미국 골프대표팀 콜린 모리카와, 윈덤 클라크가 파리 시내 숙소 호텔 인근에서 함께 어울리는 모습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