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바란이 코모 이적을 완료했다.
코모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프랑스 수비수인 바란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라파엘은 특별한 선수다. 그의 영입은 우리 구단이 갖고 있는 야망을 잘 보여준다. 그는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축적한 경험은 절대 과소평가될 수 없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적을 마무리한 바란도 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말 행복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매우 설렌다. 팀과 동료들을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 처음엔 프로젝트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알아보고자 했다. 나는 다른 제안과는 조금 특별하다는 것을 바로 알아챘고 그래서 더욱 파고들었다. 프로젝트에 대해 더 많이 알수록 흥미를 갖게 됐다. 정말 기쁘다. 나는 최고 수준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이제 이를 바탕으로 클럽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바란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끝판왕' 커리어를 보낸 선수로 유명하다.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통산 360경기 17골 7어시스트를 올렸고,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 그는 레알에서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파 델 레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을 제패했고 그 유명한 UCL 3연패 때도 주역으로 활약했다.
클럽 커리어도 모자라 대표팀 커리어까지 완성했다. 바란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챔피언에 등극하며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 덕에 바란은 어린 나이에도 거의 모든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됐다.
레알에서 모든 것을 이룬 바란은 맨유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현실은 다소 아쉬웠다.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온전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2021-22시즌과 2022-23시즌 바란은 리그에서 30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2023-24시즌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2023-24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고 새롭게 승격한 코모로 이적함에 따라 또 다른 커리어를 맞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