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매체 '포브스'는 29일(한국시간) 유타 재즈가 라우리 마카넨과 연장 계약 후 브랜든 잉그램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 선수의 이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NBA 오프시즌은 현재 소강상태를 맞이했다. 유일하게 뜨거운 화두는 바로 마카넨이다. 마카넨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트레이드 루머로 연결된 상태다.
유타 입장에서 마카넨은 보낼 수 있으나, 보낸다면 브랜든 포지엠스키 등 유망주를 원하고 있고, 골든스테이트 입장은 포지엠스키는 절대 보내지 못한다는 상황이다. 결국 두 팀의 협상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유타가 잉그램을 노린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잉그램은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서 현재 계륵 상태가 됐다.
잉그램은 앤서니 데이비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LA 레이커스에서 뉴올리언스로 이적했다. 잉그램은 뉴올리언스에서 레이커스 시절 기대치를 충족하며 에이스로 성장하나 싶었다. 뉴올리언스가 2019 NBA 드래프트에서 자이언 윌리엄슨을 지명하자, 모든 것이 달라졌다. 잉그램은 에이스가 아닌 윌리엄슨의 보조자가 된 것이다.
그래도 잉그램은 윌리엄슨과 원투펀치를 결성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레이 머피 3세, 허브 존스라는 쏠쏠한 3&D 자원이 등장했다. 에이스 역할이 어울리는 잉그램과 달리, 두 선수는 완벽한 보조자의 역할을 맡는 선수들이었다.
뉴올리언스 입장에서 공격 역할을 부여해야 하는 잉그램이 아닌 존스와 머피 3세를 중용하고 싶을 것이다. 심지어 뉴올리언스에는 득점형 가드인 CJ 맥컬럼까지 존재한다.
결국 뉴올리언스는 잉그램을 트레이드하는 쪽으로 결심했다. 문제는 잉그램의 트레이드 가치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잉그램은 평균 20점을 기록할 수 있는 검증된 득점원이지만, 팀의 에이스를 맡으며 우승 도전을 시킬 수 있는 역량은 아니다. 또 잉그램의 계약 상황도 마이너스 요소다. 잉그램은 2024-2025시즌 이후 FA가 된다. 잉그램은 막대한 연봉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유타는 이런 잉그램을 받아줄 수 있는 팀이다. 고액 연봉자인 마카넨, 콜린 섹스턴, 존 콜린스, 조던 클락슨 등이 모두 2024-2025시즌이 끝나면 FA가 되기 때문에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다. 마카넨을 제외하면 꼭 필요로 하는 자원도 없다. 즉, 잉그램에게 많은 연봉을 안겨줘도 되는 상황이다.
또 뉴올리언스가 구미가 당길 유망주도 있다. 뉴올리언스는 2023-2024시즌 주전 센터였던 요나스 발렌슈나스가 팀을 떠나 센터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유타는 최근 유망주 센터인 워커 케슬러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는 소식이 있었다. 케슬러라면 뉴올리언스에 꼭 필요한 조각이 될 수 있다.
여러모로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유일한 관건은 마카넨의 연장 계약 여부다. 마카넨은 꾸준히 유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잔류 의사를 표했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라는 팀은 마카넨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