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럿 크로셰의 트레이드가 결국 무산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1일(한국시간) 크로셰를 트레이드하지 않기로 했다.
크로셰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다.
LA 다저스 등 여러 팀이 그의 영입을 추진했다. 다저스는 초기에 오퍼를 했으나 화이트삭스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크로셰의 가치가 치솟고 있는 와중에 크로셰가 느닷없이 자신을 데려가는 팀에게 연장 계약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크로셰를 영입한 팀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그를 쓸 것이 확실하다. 크로셰는 이미 시즌 통산 최다인 111 1/3이닝을 던졌다. 이전 통산 최고 이닝은 2019년 대학 2학년 때 던진 65이닝이었다.
그는 2022-23년의 거의 모든 기간 동안 토미존 수술로 재활을 했다.
이런 전력이 있는 선수가 포스트시즌까지 뛰는 것은 무리다. 또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크로세는 이를 감안해서 안정적인 계약, 즉 연장 계약을 원했던 것이다.
크로셰는 또 새 팀에서도 선발을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그의 트레이드로 최대의 반대급부를 노리던 화이트삭스가 화들짝 놀랐다.
이런 크로셰의 요구에 영입을 추진하던 팀들이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데려와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면 낭패가 되기 때문이다. 또 섣불리 연장 계약을 했다가 부상이라도 입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에 화이트삭스 단장 크리스 게츠가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게츠는 30일(한국시간) "선수 출신인 나라도 그런 전략을 펴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로세와 그의 에이전트를 정면 비판했다.
게츠는 "크로셰와 나와 그의 소속사 사이에는 매우 강력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나는 당황했다. 전직 선수였던 내가 취했던 전략은 정확히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크로셰의 트레이드를 포기했다.
화이트삭스는 크로셰 보호 차원에서 남은 시즌 셧다운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삭스는 그러나 시즌 후 크로셰의 트레이드 재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