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득점왕, 드디어 이적 확정...에이전트가 바꾼 운명

JaeYong 작성일 24.08.01 21: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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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템 도우비크가 AS 로마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도우비크가 로마로 이적한다. 두 구단 간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세부 사항이 조율 중이다. 이적료는 옵션 포함 3400만 유로(약 504억 원)다. 도우비크는 오직 로마 이적만을 원했다. 그는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아르템은 점심 즈음에 로마로 날아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잊지 않았다.

도우바크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수준급 공격수다. 189cm의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상대와의 경합에서 잘 밀리지 않으며 좋은 제공권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피지컬이 뛰어난 만큼, 박스 안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하며 2023-24시즌엔 골 결정력도 상당히 좋아졌다.

2023-24시즌 전까지는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니었다. 미트윌란과 드니프로 등 주요 리그가 아닌 곳에서만 활약했다. 그러나 2023-24시즌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로나로 이적한 도우비크는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피지컬을 활용해 지로나의 공격을 이끌었고 리그에서만 24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공격수가 됐다. 절정의 골 결정력을 자랑한 도우비크는 알렉산더 소를로스(23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9골), 주드 벨링엄(19골) 등을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지로나는 시즌 내내 '돌풍'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에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다. 본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장 적극적이었고, 또 가능성은 충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스포르트'는 "아틀레티코는 지로나에 도우비크의 바이아웃 금액인 4000만 유로(약 601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며칠 안에 그의 협상은 마무리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그의 에이전트와 아틀레티코 간의 의견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수수료와 관련한 아틀레티코와 에이전트의 의견 차이로 인해 이적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로마가 하이재킹을 시도했다. 로마는 공식 입찰을 통해 도우비크와의 협상을 빠르게 전개하길 원했다. 그의 에이전트 역시 아틀레티코행 가능성을 낮게 보며, 로마행 가능성을 높였다. 그렇게 협상은 시작됐고 원만한 대화 끝에 합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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