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개월 만에 돌아온 ‘퍼펙트 괴물’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가 부상 복귀전에서 160㎞ 강속구와 함께 돌아왔다.
사사키는 1일 일본 지바현의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바롯데는 4-1로 이겼고, 사사키는 시즌 6승(2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95로 떨어졌다. 투구수는 총 72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60㎞가 찍혔다.
이날 경기는 사사키가 약 2개월 만에 갖는 복귀전이었다. 사사키는 지난 6월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교류전(인터리그)에서 6이닝 비자책 1실점 승리를 따낸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유는 상반신 피로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였는데, 그동안 잔부상에 시달려왔던 사사키였기에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더구나 사사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봉 협상을 하던 도중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일으키며 스프링캠프 직전까지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사키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오타니 쇼헤이나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처럼 보여준 것도 없으면서 생떼를 쓴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날 경기는 사사키에게 그래서 중요했다. 반드시 호투를 펼쳐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을 한 방에 날려야 했다.
사사키는 1회초 세이부의 선두타자 겐다 소스케를 3구 만에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다음 타자 니시카와 마나야를 2루 땅볼로 잡은 사사키는 히루마 타쿠야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 야마무라 타카요시에게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다카베 아키토를 9구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2회초부터 사사키는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 선두타자 토노사키 슈타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앤서니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노무라 다이쥬를 병살타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이후 3회초와 4회초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사사키의 유일한 실점은 5회초에 나왔다. 선두타다 토노사키를 몸맞는공으로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후 토노사키가 도루를 성공시켜 무사 2루가 됐다. 사사키는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 노무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지만, 스즈키 쇼헤이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다음 타자 츠게 스나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