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귀도 로드리게스를 원하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웨스트햄은 로드리게스를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으며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레알 베티스를 떠난 이후, 선수 측과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웨스트햄이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가 떠난 이후, 바르셀로나 이적은 무산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협상은 빠르게 진전을 보였다. 로마노는 3일 "토요일에 로드리게스의 메디컬 테스트가 예정돼 있다. 웨스트햄은 모든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확정될 때 쓰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잊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185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넓은 커버 범위를 지닌 성실한 유형의 미드필더다. 남미 출신답게 수준급 발 기술과 빌드업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깔끔한 수비력과 경기 조율 능력 등을 보여준다.
자국 리그의 '명문' 리버 플레이트에서 성장했다. 2014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여러 팀을 거친 후, 2017-18시즌 멕시코 리그의 아메리카로 이적했다.
여기서 잠재력을 발휘했다. 3시즌 동안 123경기 12골 2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2019-20시즌 후반기 베티스로 향하며 유럽 진출을 이뤄냈다.
베티스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0-2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리그 30경기 이상 출전했고 2023-24시즌엔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다소 줄긴 했지만, 건강한 동안에는 주전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수준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덕에 아르헨티나 대표로 꾸준히 발탁됐고, 주전은 아니었지만 카타르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24-25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 이적이 유력했다. 여름에 계약이 만료된 로드리게스. 본래 베티스는 로드리게스의 재계약을 추진하고자 했지만, 구단의 스포츠 경영 방식이 바뀌면서 모든 협상 활동이 지연됐다. 이런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그에게 접근했다.
바르셀로나와 로드리게스는 구두 합의를 마쳤다. 로마노는 "바르셀로나와 로드리게스는 2주 전, 구두 합의를 마쳤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역시 이를 승인했다. 공식적인 계약이 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거래는 임박했으며, 공식적인 단계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은 옵션 포함 2027년까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사비 감독이 떠난 이후, 로드리게스의 바르셀로나 이적은 잠정 중단됐다. 그러는 사이, 로드리게스는 베티스를 떠나 FA가 됐다. 졸지에 FA 미아가 될 위기에 놓인 로드리게스. 다행히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고 웨스트햄 이적에 매우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