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만의 메달 도전은 허무하게 끝났다.
일본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완패했다.
1968 멕시코 대회 이후 56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렸던 일본이지만, 잔패스를 앞세운 스페인의 경기력에 무릎을 꿇었다. 오프사이드 판정까지 여러 아쉬움도 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23세 이하(U-23) 선수로만 꾸렸던 일본이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 3명을 뽑지도 않았다. 오이와 고 감독 체제로 조직력 다지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조별리그를 무실점 3전 전승을 통과하는 순간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스페인은 최근 성인팀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 우승하는 등 흐름이 좋았다. 연령별 대표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 그랬다.
서로 잔패스를 앞세워 경기를 운영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는 전반 11분 페르민 로페스(FC바르셀로나)의 골로 스페인이 앞서가면서 분위기가 요동쳤다.
40분 일본의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이 골망을 갈랐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였다. 호소야의 다리가 수비 앞으로 정말 살짝 나온 것이 보였다.
후반 28분 로페스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여유가 생긴 스페인은 41분 일본의 수비 실수를 유도하며 아벨 루이스(지로나)가 한 골을 더 추가해 완승을 확인했다.
한편, 이집트는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역시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개최국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의 빅매치에서 장-필립 마테타(크리스탈 팰리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모로코는 미국을 4-0으로 완파했다.
4강은 오는 6일 모로코-스페인. 프랑스-이집트전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