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Clutch Points』의 브렛 시젤 기자에 따르면, 포틀랜드가 디안드레 에이튼(센터, 213cm, 112kg)을 트레이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포틀랜드가 에이튼 트레이드를 바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재건을 위해 데려왔으나 정작 활약상이 크게 돋보이지 않았기 때문. 동료와 호흡도 아쉬웠다. 트레이드를 고려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에이튼은 지난 시즌에 주전 빅맨으로 아쉬운 면모를 보였다. 단순 기록을 보면 양호하나 연계 과정에서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스크린에서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동작을 시즌 중에 여러 차례 선보였다. 아직 20대 중반으로 나아질 여지도 충분하나 현실적으로 그의 플레이에서 당장 비약적인 발전을 도모하긴 어려워 보인다.
지난 시즌에는 피닉스 선즈에서 크리스 폴(샌안토니오)와 함께 했기에 단점이 도드라지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포틀랜드에는 폴처럼 빅맨을 살리기보다는 스크린을 통해 본인의 공격이나 이후 다른 곳의 기회를 엿보는 편이 많았다. 이 과정에서 에이튼의 스크린이 질적으로 상당히 기대 이하였고, 이로 인해 공격 전개가 예상만큼 여의치 않았다.
이게 다가 아니다. 전반적인 공격 시도는 이전 시즌 대비 지난 시즌이 좀 더 많았다. 그러나 평균 득점은 오히려 줄었다. 여전히 57% 이상의 높은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으나, 이는 최근 네 시즌 동안 그의 필드골 성공률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이로 인해 최근 세 시즌 중 평균 득점이 가장 낮았다. 더군다나 부상으로 55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는 지난 시즌 경기당 32.4분을 소화하며 16.7점(.570 .100 .823) 11.1리바운드 1.6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6시즌 연속 시즌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부상으로 결장하는 빈도가 낮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기여도가 기록과 달리 상당히 아쉬운 것이 문제다. 평균 블록도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포틀랜드도 그의 트레이드 가치를 좀 더 살필 것으로 예상된다. 현실적으로 트레이드가 쉽지 않을 수 있으나 현재 조건일 때 거래에 임할 수 있다면 나서는 것이 나을 수 있다. 혹, 이번이 어렵다면, 다가오는 2024-2025 시즌 이후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시즌 후면 그의 계약도 1년만 남기 때문이다. 만기계약자라면 트레이드 가치가 좀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
한편, 그는 지난 여름에 피닉스에서 포틀랜드로 트레이드 됐다. 포틀랜드는 트레이드를 요청한 데미언 릴라드(밀워키)를 보내는 대신 피닉스로부터 에이튼을 확보했다. 릴라드를 내보내며 개편에 돌입해야 했으나, 트레이드에 앞서 제러미 그랜트와 장기계약을 맺는 등 여전히 애매모호한 행보를 이어갔다. 그나마 다른 계약을 덜어낸 것이 성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