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드림 대실패' 6개월 짧은 꿈 접고 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가야르도 감독

JaeYong 작성일 24.08.06 20: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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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박을 꿈꿨던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이 실패를 맛보고 친정팀에 복귀했다.

6일(한국시간) 리버플레이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야르도 감독이 집에 돌아왔다"고 발표했다. 가야르도 감독은 리버플레이트에서 두 번째로 사령탑에 올랐고, 지난 시즌 부진했던 마르틴 데미첼리스 감독 후임으로 왔다.

가야르도 감독은 리버플레이트에서 큰 성공을 맛봤다. 2014년 팀에 부임해 8년 동안 팀을 이끌며 남아메리카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회 우승을 비롯해 우승컵만 14개를 들어올렸다. 아르헨티나 명문으로 평가받았지만 한동안 우승컵에 목말라있던 리버플레이트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리버플레이트는 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을 위해 2023년 5월 가야르도를 위한 8미터 크기 동상을 제작해 경기장에 세웠다.

가야르도 감독은 1년 휴식을 가진 뒤 다음 행선지로 사우디 알이티하드를 택했다. 리버플레이트에서 보여준 하프스페이스 공략법 등 전술적으로 뛰어난 모습 때문에 유럽 빅리그에서도 눈독을 들이는 지도자였는데 사우디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며 큰 화제를 낳았다. 알이티하드에는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파비뉴 등 전술적으로 쓰임새가 좋은 선수들이 많아 가야르도 감독과 시너지가 기대됐다.

 

그러나 사우디에서 꿈은 산산조각났다. 가야르도 감독은 거꾸러지던 알이티하드를 바로세우는 데 실패했다. 리그에서 최종 5위에 머물렀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알힐랄에 1, 2차전 합계 0-4로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성적뿐 아니라 구단 수뇌부와 사이도 좋지 않아 결별이 확실시됐고, 알이티하드는 가야르도 감독을 경질한 뒤 로랑 블랑 감독을 선임했다.

가야르도 감독은 리버플레이트에서 재기에 도전한다. 입단식에서 팬들을 만나 "가능한 모든 트로피를 획득하는 것이 주된 목표이며,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 집중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가진 꿈이다. 우리는 이 대회에서 굳은 각오로 뛸 수 있고, 진출할 수 있고,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쏟아부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수많은 감정이 밀려온다. 떠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마치 리버플레이트를 떠난 적이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리버플레이트를 위해 다시 한 번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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