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올렉산드르 진첸코가 등번호를 바꾼 이유를 공개했다.
아스널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첸코는 새 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바꿨다. 그는 이제부터 17번 유니폼을 입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아스널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인 진첸코는 올여름 세드릭 소아레스가 떠난 뒤 공석이었던 번호를 달게 됐다. 그는 이번 등번호가 감정적인 결정이었다고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진첸코는 아스널에서 줄곧 35번을 달고 뛰었다. 그는 등번호를 바꾼 이유에 대해 "17번은 나에게 매우 특별한 번호다. 어린 시절에 달았던 번호다. 우크라이나 축구 국가대표에서 뛸 때는 항상 17번을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소아레스가 떠난 뒤 17번이 비었기 때문에 변경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나를 지지해 준 구단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 또한 이번 시즌 35번이 새겨진 내 유니폼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새로운 등번호로 교환해 줄 수 있다는 점도 말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 유스 팀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1군 무대의 벽이 높았다. 결국 2014-15시즌 도중 러시아 우파로 이적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2시즌 동안 33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도르트문트가 진첸코에게 관심을 보였다. 원래 도르트문트 이적이 유력했으나 결국 맨시티가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워크퍼밋 관련 문제로 인해 PSV 에인트호번에서 임대를 떠났다.
진첸코는 2017-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맨시티에서 활약했다. 첫 시즌엔 1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29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다졌다.
2019-20시즌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시즌 도중 진첸코의 아내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판했다. 다행히 일이 커지진 않았다. 진첸코는 2021-22시즌까지 맨시티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FA컵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진첸코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그는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의 선택을 받아 이적했다. 그는 33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널의 핵심 자원으로 올라섰다. 부상이 잦았던 것이 유일한 흠이었다.
지난 시즌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34경기 1골 2도움을 만들었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잔부상도 이어졌다. 2024-25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도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다. 등번호 교체한 진첸코가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