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점 차 뒤집었다…'커리 36점' 미국, 세르비아에 대역전승→프랑스와 결승 격돌

태무진칸 작성일 24.08.09 1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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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이른바 '드림팀'이 4쿼터에서 대역전극을 만들며 결승전에 올랐다. 미국은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홈팀' 프랑스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4강전 준결승전에서 세르비아를 95-91로 꺾었다.

1쿼터와 2쿼터, 3쿼터를 모두 내주며 점수 차이가 17점까지 벌어졌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스테픈 커리가 3점 슛 9개와 함께 36점을 몰아쳤고, 조엘 엠비드가 19점, 르브론 제임스가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세르비아는 지난 시즌 MVP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워 미국에 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졌다.

만나는 팀마다 큰 전력 차이를 과시하며 8강전에서 브라질을 122-87로 대파하고 준결승에 오른 미국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혔던 세르비아를 4강에서 만났다.
미국은 지난달 평가전에서 세르비아를 105-79로 이겼고 지난달 29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110-84로 대파한 바 있다.

1쿼터부터 예상 밖 전개가 펼쳐졌다. 미국이 23-31로 끌려간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2쿼터도 20-23으로 세르비아에 내주더니 3쿼터에서도 20-22로 마치면서 점수 차이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4쿼터에도 세르비아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점수 차이가 17점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미국은 뒷심을 발휘했다. 4쿼터 7분 여를 남겨두고 듀란트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동시에 파울을 얻어 냈다. 순식간에 점수 차이가 70-78이 됐고, 계속해서 주어진 공격권에서 데빈 부커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점수 차이를 5점으로 좁혔다.

결국 3분 40여 초를 남겨두고 르브론의 득점으로 84-84로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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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전은 커리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84-86에서 엠비드의 스키른을 받아 날린 3점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흐름을 타 세르비아의 공격을 막아 내고 르브론이 2점 득점을 성공시켰고, 커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순식간에 91-86이 됐다.

미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위해 드림팀을 꾸렸다. 현재 NBA(미국프로농구)의 아이콘이자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가 모두 뽑혔다. 이외에도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앤서니 데이비스, 데빈 부커, 앤서니 에드워즈, 제이슨 테이텀, 타이리스 할리버튼, 즈루 할러데이, 뱀 아데바요가 명단에 들었다. 모두 포지션별 NBA에서 최고를 다투는 선수들이다. 이른바 '드림팀'이라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사령탑 스티브 커다. 감독부터 선수 면면 모두 화려하다.

신구조화도 완벽하다는 평가다. 고참급인 르브론, 커리, 듀란트 외에도 에드워즈, 할리버튼 같은 2000년대생 NBA 올스타 선수들도 대표팀에 포함시켰다. 현재 미국이 뽑을 수 있는 최대한의 전력을 꾸렸다고 바라봤다.

르브론, 커리, 듀란트가 나란히 미국 대표팀에 뽑힌 건 처음이다. 르브론은 2004년 아테에 올림픽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듀란트는 2008년, 2012년에 이어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카멜로 앤서니와 함께 미국 남자농구 역사상 유이하게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선수다.

그만큼 미국 대표팀이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구가 세계화 되면서 이제 미국 남자농구가 예전처럼 국제대회만 나가면 우승이 당연시 되던 시절은 지났다.

지난해 열렸던 농구월드컵에선 4위에 그치며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당시 대회 우승팀은 독일, 준우승은 세르비아, 3위는 캐나다였다.

특히 파리 올림픽은 미국과 함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안방이다. 프랑스는 NBA 최고의 수비수로 불리는 루디 고베어를 비롯해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주인공 빅터 웸반야마가 버티고 있다.

 


프랑스 외에도 이번 대회에선 스페인, 캐나다, 세르비아, 호주, 독일 등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점도 미국엔 걱정 요소였다. 이날 상대였던 세르비아의 요키치를 비롯해 캐나다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자말 머레이 등이 포진했고, 호주와 독일, 스페인 역시 이름값이 높은 NBA 리거들을 대거 보유 중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가장 무서운 점은 두꺼운 선수층이다. 지난 시즌 파이널 우승팀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세르비아전에서 단 1초도 뛰지 못할 정도로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르브론 제임스, 스테픈 커리가 뛰는 주전 구간도 강하지만 듀란트, 앤서니 에드워즈, 뱀 아데바요 등이 나서는 벤치도 쉬어갈 틈이 없다. 잠시 미국에 앞설 순 있어도 결국 시간이 지나고 쿼터가 진행될수록 달아나는 미국을 잡을 수 없다. 세르비아와 이번 준결승전에서 이를 증명한 미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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