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연장 계약을 맺을 생각이다."
휴스턴 로케츠의 가드 제일런 그린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휴스턴은 2021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제일런 그린을 지명했다. 그린은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득점력을 앞세워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로 잭 라빈 등과 비슷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NBA 입성 이후 그린은 쭉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터질 때의 폭발력은 확실하지만 전체적인 야투 효율이 떨어지고 기복이 큰 편이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19.6점 5.2리바운드 3.5어시스트 야투율 42.3% 3점 성공률 33.2%를 기록했다.
시야가 좁고 수비에서의 아쉬움도 있지만 여전히 그린은 충분히 키워볼만한 영건이다. 지난 시즌에는 3월 평균 27.7점을 쏟아내며 알퍼렌 센군이 빠진 상황에서도 팀의 폭풍같은 11연승 행진을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그린은 충분히 올스타급 가드가 될 수 있다.
휴스턴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올해가 루키 스케일 마지막 년도인 그린은 시즌 개막 전까지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RFA(제한적 자유계약선수)가 되어 이적 시장에 나갈 전망.
그린과 드래프트 동기인 1순위 케이드 커닝햄, 3순위 에반 모블리, 4순위 스카티 반즈는 이미 연장 계약 소식을 전해왔다. 세 선수 모두 연장 계약 소식이 7월 안에 전해질 정도로 길게 끌지도 않았다.
이는 아직 연장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그린과 대비되는 부분. 커닝햄과 모블리, 반즈가 모두 5년 2억 2,40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휴스턴이 그린과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합의에 이를지도 관심 포인트다.
위상 면에서 그린이 세 선수와 비교했을 때 앞선다고 보긴 힘들지만 휴스턴 입장에서는 3년 동안 주전으로 많은 기회를 주면서 키웠던 선수이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어필했다. 그린 또한 최근 인터뷰에서 휴스턴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연장 계약을 맺을지 묻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한 그린은 "나의 주된 목표는 앞으로의 시즌이고 우리가 가진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서 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것이다. 팀 케미스트리를 쌓고 있다. 그게 지금 가장 중요한 목표고 모든 것이 저절로 잘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는 지난 시즌에 강렬하게 나아갔다.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기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고 있다. 열심히 하면 뭘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들어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뭘 해야 할지 알고 있다. 그게 우리를 플레이오프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스턴은 그린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평균 21.1점 9.3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 올스타급 성적을 낸 튀르키예 출신 센터 알퍼렌 센군도 루키 스케일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다. 젊은 코어들의 미래를 두고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