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행선지가 관심을 모았던 대형 유망주 데지레 두에가 김민재 소속팀 대신 이강인의 경쟁자가 되는 편을 택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와 프랑스의 'RMC 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12일(한국시간) 일제히 두에가 바이에른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파리생제르맹(PSG)을 택했다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에 개최국 프랑스 대표로 참가 중이었던 두에는 대회에 집중하느라 행선지 결정을 미뤄 왔다. 프랑스가 은메달로 대회를 마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결정을 내렸다.
두에는 스타드렌에서 벌써 2년째 주전으로 활약해 온 19세 유망주 미드필더다. 특히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가장 빛나는 10대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으면서 명문구단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바이에른은 두에를 강력하게 원한 팀이었다. 두 번의 퇴짜 뒤에 노린 세 번째 공격형 미드필더라 두에 영입에 더 집중했다. 바이엘04레버쿠젠의 독일 최고 공격형 미드필더 플로리안 비르츠를 노렸지만, 비르츠는 일단 잔류를 택했다. RB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원소속팀 PSG)한 네덜란드 대표 사비 시몬스 역시 명문 바이에른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라이프치히 임대 1년 연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뒤 바이에른이 노렸던 선수가 두에였다.
두에 입장에서는 자국 대표를 대거 긁어모으고 있는 PSG의 정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듯 보인다. PSG는 이미 워렌 자이르에메리,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 프랑스 대표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 명 모두 주전급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의 입지를 볼 때 두에 역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은 올여름 2선 공격자원 마이클 올리세를 영입한 반면, PSG는 수비형 주앙 네베스와 센터백 윌리안 파초를 영입했을 뿐 2선은 보강하지 않았다는 점도 두에에게 매력적이었을 수 있다.
두에는 이강인에게 강력한 경쟁자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를 모두 소화할 수 있어 이강인과 포지션이 완전히 겹친다. 이강인이 플레이메이커로, 두에가 좀 더 다양한 동선을 가져가며 중앙에서 공존하는 모습도 그려볼 수 있지만 2선과 3선의 다른 역할에도 경쟁자가 많긴 마찬가지다. 경쟁하든 공존하든, 두 선수의 팀내 입지는 2024-2025시즌 내내 함수 관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