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영입을 시도했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공격수 영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번엔 조너선 로우를 데려오려고 한다.

로우는 잉글랜드 태생 공격수다. 2003년생의 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클럽 노리치 시티 유스 출신이다. 잦은 부상을 이겨내면서 가파른 성장을 거듭했고,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노리치 1군 무대에 데뷔하며 프리미어리그(PL) 무대를 밟았다. 

팀이 강등되면서 이후에는 챔피언십에서 계속 뛰었다. 2022-23시즌에는 리그에서 단 3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엔 주전급 선수로 기량을 만개했다. 우리나라 대표팀 감독 후보였던 다비드 바그너 감독의 지도를 받은 그는 시즌 후반기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한동안 뛰지 못했음에도, 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지난 10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단과의 계약은 1년이 남은 상황.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으로 로우는 시즌을 마치고 200만 유로(약 30억 원)였던 시장 가치가 900만 유로(약 140억 원)로 크게 상승한 챔피언십 23세 이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여러 이적설에 휩싸였다. 토트넘 홋스퍼, 아스톤 빌라,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포드,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많은 클럽들이 그의 재능을 눈여겨봤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에도 로우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로우도 이적을 원하고 있었다.

최근 마르세유행이 떠올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르세유는 오늘 밤 로우에 대한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된 새로운 임대 제안을 보냈다. 로우도 마르세유 이적을 원하면서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고, 클럽 간의 대화가 여전히 오가고 있다. 아직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프랑스 명문 구단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8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올 여름 명장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선임했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면서 공격진을 보강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이 깜짝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황희찬에게 3000만 파운드(약 540억 원)를 책정하면서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대신 아스널의 에디 은케티아 영입을 시도하려 했지만 협상이 무산됐다. 그동안 마르세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급 재능 메이슨 그린우드를 영입했고, 리그앙에서 활약하던 엘리예 와히를 품었다. 여기에 로우까지 영입할 계획인데, 노리치는 그에게 1500만 유로(약 225억 원)의 가격표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