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제임스 밀너(38·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사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시즌 연속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브라이턴 사령탑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은 EPL 최연소 승리 감독으로 새 역사를 썼다.
밀너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EPL 1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소속팀 브라이턴의 3대 0 완승을 이끌었다.
밀너는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82분을 소화하며 EPL 23시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라이언 긱스와 함께 역대 EPL 최다 시즌 연속 출전(22시즌) 동률을 이뤘으나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2002년 11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6세 309일의 나이에 프로 데뷔한 밀너는 현재까지 EPL 무대를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터줏대감’이다. 22년간 뉴캐슬,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EPL을 대표하는 굵직한 클럽에서 미드필더로 꾸준히 활약해왔다.
지난해 6월 브라이턴으로 이적한 밀너는 2023-2024시즌 EPL에서 15경기를 뛰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23시즌 연속 출전의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제 또 다른 기록을 넘본다. 밀너는 EPL 개인 통산 636경기를 기록해 개러스 배리가 보유한 EPL 역대 최다 출전 기록(653경기)에 17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편 브라이턴은 이날 경기에서 최장 시즌 출전 선수를 배출한 데 이어 EPL 감독 최연소 승리 기록을 함께 썼다. 지난 6월 브라이턴에 부임한 휘르첼러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1993년생인 휘르첼러 감독은 가장 어린 나이(31세 180일)에 EPL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23세에 일찌감치 지도자 길을 걸어온 휘르첼러 감독은 브라이턴 부임 당시에도 리그 사상 최연소 나이(31세 110일)에 정식 사령탑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그는 1992년 8월 EPL이 현 체제로 출범한 후 출생한 최초의 감독으로, 밀너가 EPL에 데뷔하던 해에 9세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