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8남자대표팀이 예선 2연승을 달렸다.
한국 U18 남자농구대표팀은 4일 요르단 암만 아레나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FIBA U18 아시아컵 B조 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쿠웨이트를 86-36로 완파했다.
한국은 조 최약체로 분류되는 쿠웨이트를 맞아 시종일관 압도한 끝에 손 쉬운 승리를 거뒀다. 장혁준이 단 21분을 뛰며 22점(FG 8/11)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이제원도 14점(FG 4/6)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P 3개로 거들었다. 구승채와 에디 다니엘도 각각 12점, 11점을 기록했다.
팀 3점슛 성공률도 41.3%(12/29)로 전날 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1차전 인도를 상대로 72점 차 대승을 거둔 한국은 전날과는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박정웅, 양종윤, 위진석은 전날과 똑같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이찬영, 장혁준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이 전반을 46-21로 앞섰다. 전날과는 다르게 3점슛이 시원시원하게 터졌다. 한국은 전반에만 3점슛 8개를 44.4%의 확률로 꽂아넣었다. 구승채 전반에만 3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이제원(8점), 장혁준(8점), 양종윤(5점)의 지원사격도 든든했다.
에디 다니엘 역시 특유의 트랜지션을 기반으로 한 공격으로 9점을 넣었다. 한국은 상대 턴오버를 활용해 23점을, 벤치에서도 29점을 쏟아부을 정도로 고르게 득점분포가 이뤄졌다.
후반 3, 4쿼터에도 한국의 큰 리드는 계속됐다. 속공이 살아난 한국을 쿠웨이트로서는 막을 길이 없었다. 장혁준이 속공, 앨리웁 플레이, 3점슛 등 자신의 공격 기술을 자랑이라도 하듯 신나게 쿠웨이트 수비를 두드렸다. 장혁준은 3쿼터에만 10점을 몰아 넣었다.
수비에선 2-3지역방어가 잘 먹혀들며 3쿼터 상대 득점을 단 11점으로 묶었다. 다만, 3쿼터 막판 양종윤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불안감을 키웠다.
정승원 감독은 큰 폭의 로테이션 선수 기용으로 고르게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가 턴오버를 쏟아내고, 이를 한국이 속공으로 연결하면서 경기는 더욱 기울었다. 교체로 들어온 김건하도 3점슛을 터트리며 첫 득점을 신고했다.
결국 한국이 50점 차가 넘는 압도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예선 2연승을 달리며 이란과 나란히 조 1위를 마크한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4일 밤 10시 30분, 이란과 조 1위 결정전을 통해 8강 직행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