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198위와 199위의 '드라마 같은 승부'…97분 극장골에 104분 PK 동점골로 응수

해왕고리 작성일 24.09.09 21:27:11
댓글 0조회 7,751추천 0
ac5a0cbcf78adaa8eb1ad269b2711963_828002.jpeg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 198위와 199위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9일(한국시간) 지브롤터의 유로파 스포츠 파크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D 1조 2차전을 치른 지브롤터와 리히텐슈타인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브롤터와 리히텐슈타인은 산마리노와 네이션스리그 한 조에 배정됐다. 사실상 UEFA 최약체가 모두 모였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해당 3국은 FIFA 랭킹 기준으로 유럽 최하위 3자리를 차지한 국가들이다. 산마리노는 210위로 FIFA 랭킹에서도 최하위인 210위에 있고 리히텐슈타인이 199위, 지브롤터가 198위에 위치해있다. 같은 리그D에 있는 몰도바, 안도라, 몰타가 각각 152위, 164위, 172위이니 리그D 1조가 얼마나 약체들이 모였는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지브롤터와 리히텐슈타인은 이날 승리를 향해 치열하게 부딪혔다. 먼저 웃은 쪽은 지브롤터였다. 전반 8분 리암 워커가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는데 이것이 강한 바람 때문에 골문 쪽으로 더 휘었고, 공은 벤야민 뷔첼 골키퍼를 넘어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브롤터는 홈 이점을 발휘해 리히텐슈타인을 밀어붙였고 전반을 1-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에 리히텐슈타인이 반격했다. 후반 8분 마르셀 뷔첼이 강력한 압박으로 지브롤터 수비의 공을 끊어냈고, 앞으로 흐른 공을 이어받은 페르하트 자글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를 뚫어내고 동점골에 성공했다.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브롤터는 후반 37분 워커가 시도한 페널티킥이 뷔첼 골키퍼에 막히면서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쳤고, 리히텐슈타인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지브롤터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득점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추가시간 7분 훌리안 발라리노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메스 스칸론이 반대편에서 머리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대로 지브롤터가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보일 때, 리히텐슈타인이 다시 한번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얻어낸 코너킥에서 지브롤터 수비가 핸드볼을 고의로 저지른 사실이 발각됐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후반 추가시간 14분 니콜라스 하슬레르가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상단에 꽂아넣으며 최종 결과는 2-2 무승부가 됐다.

이번 경기로 리히텐슈타인은 조 2위, 지브롤터는 조 3위에 위치했다. 지난 경기 리히텐슈타인에 1-0으로 이겼던 산마리노가 FIFA 순위는 최하위지만 현재 조에서는 1위에 올랐다.
 

해왕고리의 최근 게시물

스포츠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