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세게 운 좋은 류현진 전 동료, '짤리고 또 짤려도' 빅리그 복귀…올해만 벌써 4번째 팀!

재서엉 작성일 24.09.12 20: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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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7. 한화)과 함께 토론토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내야수 캐번 비지오(29)가 또 다시 빅리그에 복귀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의 모습이다.

애틀랜타 구단은 12일(한국시간)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이동을 발표했다. 이날 눈에 띄는 건 류현진과 함께 토론토에서 뛰었던 캐번 비지오의 빅리그 콜업 소식이었다.

지난 8일 애틀랜타는 샌프란시스코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비지오를 영입했다. 그리고 단 4일 만에 그를 메이저로 콜업했다. 애틀랜타는 이날 콜업한 비지오를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에 2루수, 8번 타자로 투입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애틀랜타 데뷔전을 치뤘다.

올 시즌 비지오에게 애틀랜타는 벌써 4번째 팀이다. 마치 유니폼이라도 수집하 듯 '진정한 저니맨의 모습은 바로 이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듯 싶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비지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토론토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가 말해주듯 특급 유망주는 아니었다. 그래도 프로진출 단 3년 만인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을 만큼 성장세가 좋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에는 타격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기대했던 것 만큼 팀에 기여하지 못했다. 지난해 토론토 소속으로 출전한 111경기가 그의 커리어 하이였을 정도다.

올해도 토론토 소속으로 시즌을 출발한 비지오는 총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 2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자 지난 6월초 방출(DFA)대기 조치됐다. 하지만 단 5일 만에 내야수가 부족했던 LA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비지오는 쉽지 않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를 살려내지 못했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30경기에서도 타율 0.192, 3홈런 10타점으로 부진하자 지난달 초 또 한 번 DFA 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 내야 전 포지션을 다 볼 수 있다는 활용도 면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그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총 12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63,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그리고 또 한 번 애틀랜타로 현금 트레이드 됐지만 이번에도 내야수가 필요한 팀 사정과 맞물려 빅리그에 복귀하는 행운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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