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토니 마르시알은 AEK 아테네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해 그리스에 도착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르시알은 자유계약(FA)으로 AEK 아테네에 입단하기 위해 방금 그리스에 도착했다"며 비행기에서 내린 마르시알의 사진을 게시했다.
마르시알은 지난 2015년 AS모나코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때 맨유가 지불한 이적료는 무려 6,000만 유로(약 885억 원). 이 때문에 '패닉 바이' 논란이 일었다. 2014-15시즌 프랑스 리그앙 25경기(선발19, 교체16)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잠재력을 고려해도 지나치다는 의견이었다.
실제로 마르시알은 맨유에 입단한 뒤 자신의 몸값에 어울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2019-20시즌 출전 시간도 많았고, 경기력도 좋았다. 당시 마르시알은 프리미어리그(PL) 32경기에 출전해 17골 6도움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무엇보다 부상이 아쉽다. 마르시알은 맨유 입단 후 20번 이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기간만 모두 합쳐도 500일 정도다. 지난 시즌 역시 12월 중순 부상으로 결장했고, 복귀 후에도 좀처럼 출전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PL 13경기(선발5, 교체8) 한 골에 그쳤다.
결국 마르시알은 올여름 계약 만료로 떠나게 됐다. 앞서 맨유는 5월 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시알은 올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이미 팬들과의 인사를 마쳤다"고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후 몇몇 팀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또한 토트넘 훗스퍼 소식에 정통한 폴 오키프에 따르면 마르시알 측은 토트넘 훗스퍼에 역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이적시장 기간은 계속 흘렀다. 아예 제안 자체가 없었던 것 아니었다. 최근에는 플라멩구가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됐다. 하지만 마르시알 측의 과한 요구로 이적이 무산됐다.
다행히 뛸 팀을 찾았다. 바로 AEK 아테네다. AEK 아테네는 그리스 리그 명문 클럽으로 총 13번이나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22-23시즌 마지막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