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손흥민 기복 있고 최상 아냐" 쓴소리…"세트피스 수비 또 문제" 발언 SON과 대치 국면

해왕고리 작성일 24.09.20 2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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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세트피스 수비를 지적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대놓고 저격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2024-2025시즌 리그컵 코번트리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간신히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추가시간 브레넌 존슨의 극적인 역전골이 나오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공식전 연패 사슬을 끊어낸 경기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코번트리전 승리 전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을 상대로 2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지난 15일 있었던 아스널전이 도화선이 됐다.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해 0-1로 패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지배하고도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는 식의 발언을 꺼냈다. 팬들은 손흥민의 발언에 머리 끝까지 화가 나 '토트넘 역대 최악의 주장'이라고 비판하기 시작했다.

손흥민의 '경기를 지배했다'는 발언은 조금 문제가 있지만 '지난 시즌에 이어 세트피스 수비가 아쉬웠다'는 발언은 어느정도 공감을 이끌어냈다. 손흥민 말처럼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도 아스널에게 2-3으로 패했고, 그때도 세트피스로 2골을 먹혀 비판을 받았다. 그때 이후로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아스널전 직후에도 세트피스 실점은 별 거 아니란 식으로 발언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코번트리전 이후에는 대놓고 손흥민을 저격하고 나섰다. 올 시즌 부진한 공격력의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능력은 우리가 가진 최대치가 아니다. 도미닉 솔란케가 그 예다. 히샬리송은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손흥민도 이번 시즌 초반 기복이 있었다고 보는 게 공평하다. 아직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부진한 경기력을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손흥민은 2골을 기록한 에버턴전을 제외하면 그다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승격팀 레스터 시티와의 개막전에서 유효슈팅 0개로 침묵했던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는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 아스널전에서도 슈팅 1개를 시도하긴 했으나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지 않으면서 득점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2부리그 코번트리를 상대로도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손흥민이 부진하면서 토트넘의 공격력도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 손흥민이 세트피스 전술을 지적하고 나서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자회견을 통해 대놓고 저격한 것이다.

손흥민을 향한 비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만이 아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손흥민이 침묵하면서 일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지만 그 경기를 제외하면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골맛을 본 건 지난 3월"이라며 손흥민의 최근 경기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고 강조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벳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은 후 "그렇다. 물론이다"라며 손흥민이 최근 부진했던 팀 경기력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도미닉 솔란케는 아직 부상으로 뭔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첫 경기에 나왔지만 다음 2경기는 결장했고, 아스널전에 다시 출장했지만 공격 포지션에서 실수를 하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브레넌 존슨은 개선해야 한다. 능력은 있지만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티모 베르너도 나오면 똑같다"며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공격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손흥민을 옹호했던 팀 셔우드 전 토트넘 감독 또한 "(아스널전이) 손흥민 인생 최악의 경기 중 하나였다. 북런던 더비에서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번에는 그의 날이 아니었다"면서 손흥민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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