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잭슨이 제대로 불을 뿜었다.
첼시는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0 대승을 거뒀다. 첼시는 리그 4경기 무패, 2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잭슨의 날이었다. 잭슨은 전반 4분 제이든 산초 패스를 받아 득점을 하더니 전반 18분 모이세스 카이세도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8분 만에 두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잭슨은 결정적 기회를 자주 놓쳐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여름 비야레알에서 온 잭슨은 데뷔 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나와 14골을 넣었는데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았는데 결정적 슈팅 미스가 많고 경기력 부진까지 이어진 게 원인이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빅터 오시멘 영입이 실패한 가운데 잭슨은 또 주전으로 낙점됐는데 슈팅, 패스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경기 흐름을 끊는 플레이를 해 "발전이 없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럼에도 첼시는 내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 속에서 2033년까지 재계약을 했다. 계약기간도 늘리고 연봉도 높이면서 잭슨을 향한 신뢰감을 전했다.
웨스트햄전 멀티골을 통해 첼시가 왜 자신을 좋게 평가하는지 알려줬다. 디디에 드로그바의 재림이라고 불러도 과장이 아니었다. 득점 이후에도 계속해서 좌측으로 빠지면서 수비를 끌었고 콜 팔머 등 2선 자원들이 뛸 공간을 마련했다. 경합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후반 2분엔 팔머 골에 도움까지 올렸다.
잭슨의 신들린 활약 속 첼시는 3-0으로 이겼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잭슨에게 평점 9.1점을 주며 극찬을 했다. 당연하게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도 잭슨의 몫이었다. 경기 후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잭슨과 팔머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빌드업, 공을 가지고 있을 때 움직임은 최고였다. 잭슨이 마이클 잭슨 세리머니를 했는데 앞으로 더 춤을 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잭슨은 득점, 도움 면에서 훌륭하고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성실히 뛴다. 공격수가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기회를 놓칠 때가 있다고 그 선수가 못하는 건 아니다. 중요한 건 전체 경기력이다"고 하며 잭슨을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