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브루어스가 지구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밀워키는 3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3차전을 통해 승자를 가린다. 여기서 이긴 팀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잭슨 추리오였다. 0-1로 뒤진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터트렸고 2-3으로 뒤진 8회말에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MLB.com’에 따르면, 추리오는 1996년 앤드류 존스(19세 180일)에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20세 205일에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했다.
그는 또한 존스(19세 177일) 브라이스 하퍼(19세 362일) 매니 마차도(20세 96일) 미겔 카브레라(20세 172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어린 나이에 포스트시즌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Opta STATS’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두 차례 동점 홈런을 때린 것은 1928년 월드시리즈 4차전 베이브 루스 이후 그가 두 번째다.
추리오 혼자 해낸 것은 아니었다. 1회 한 점, 2회 2점을 허용하며 1-3으로 끌려갔던 밀워키는 5회말 1사 3루에서 블레이크 퍼킨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했다.
추리오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8회에는 가렛 미첼이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다.
밀워키 선발 프랭키 몬타스는 3 2/3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1자책) 기록하고 물러났다. 불펜진이 나머지 5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메츠는 선발 션 마네아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으로 선방했고 7회까지 리드를 지켰지만 8회 등판한 필 메이톤이 3실점 허용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