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2년 만에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1위팀 샌디에이고(NL 4번 시드)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번 시드)를 5-4로 눌렀다.
전날 1차전에서 애틀랜타를 4-0으로 꺾은 샌디에이고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로 NL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NL 디비전시리즈에선 NL 승률 1위 팀이자 같은 서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와 맞붙는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NL 서부지구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국 정규시즌에선 다저스가 샌디에이고를 5경기 차로 제치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구 2위팀 샌디에이고 역시 와일드카드 1위 자격을 얻어 함께 가을야구에 올랐다.
정규시즌 성적은 다저스가 앞서지만 그렇다고 우세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두 팀은 올해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에서 2연전을 치러 1승씩 주고받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오히려 샌디에이고가 8승 5패로 다저스에 앞섰다.
가을야구에서도 샌디에이고는 좋은 기억이 있다. 2년 전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3승 1패로 따돌리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때와 달리 올해는 ML 역사상 최초의 ‘50-50’을 달성한 슈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한다.
1차전에서 2타점을 책임졌던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방망이가 2차전에서도 불을 뿜었. 히가시오카는 0-1로 뒤진 2회말 솔로홈런을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히가시오카의 홈런에 이어 연속 3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2타점 2루타와 잭슨 메릴의 2타점 3루타를 엮어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애틀랜타의 마이클 해리스에게 투런홈런을 내줘 5-4로 쫓겼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1점 차 리드를 막아내면서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2번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5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스와 5번타자 메릴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한편, NL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3번 시드)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WC 2차전에서 뉴욕 메츠(6번 시드)에 5-3으로 이기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다.
밀워키는 2-3으로 뒤진 8회말 잭슨 추리오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춘데 이어 2사 1루에서 터진 개럿 미첼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 팀의 3차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