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캐치는 모두를 속였다. 심지어 중계화면조차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수비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을 연출했다. 다저스 타자 무키 벳츠가 때린 타구 속도 95.4마일의 타구가 36도 각도로 좌측 외야를 향해 날아갔다.
이 타구를 쫓은 프로파는 펜스 위로 몸을 날렸다. 점프하며 관중들 위로 팔을 뻗었던 그는 착지한 후 펄쩍펄쩍 뛰었다.
이 동작만 보면 타구를 잡지 못한 것처럼 보였다.
타구를 때린 벳츠도 홈런이라 생각하고 베이스를 돌기 시작했다. 중계사 FOX스포츠도 홈런 사인을 중계화면에 냈다.
그러나 아니었다. 프로파는 몇 차례 뛰더니 미소와 함께 글러브 안에 있던 공을 꺼내 동료에게 던졌다. 관중들이 이 타구를 잡기전 글러브로 잡아낸 것.
2루를 돌아 3루를 향해 뛰고 있던 벳츠는 이 장면을 본 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다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야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한 동료들은 두 팔을 뻗어 그의 호수비를 칭찬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벳츠의 이 타구는 메이저리그 19개 구장에서 담장을 넘겼을 타구였다. 이 19개 구장중에는 샌디에이고 홈구장 펫코파크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