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 재팬'의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49)이 연장 계약을 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까지 계약돼 있었는데, 2026년 3월 개최되는 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 일본야구기구(NPB)는 9일 이 내용을 발표했다.
이바타 감독은 5회 WBC 우승을 이끈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해 10월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일본은 4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달성했다.
2026년 WBC까지 임기 연장이다.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는 2028년 LA올림픽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바타 감독은 "일단 프리미어12 우승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이바타 감독은 15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다. 성인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하기 전부터 맡고 있던 직책이다 유소년 육성에 관심이 많다. 이바타 감독의 일본 15세 이하 대표팀은 지난 8월 열린 U-15 야구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프리미어12 대표 선수도 발표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일본은 11월 13일 나고야 반테린돔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1차전이 예정돼 있다.
세대교체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표 경력이 없는 새 얼굴을 대거 발탁했다. 대표 선수 28명 중 주요 국제대회 첫 출전자가 11명이다. 지난해 APBC 멤버가 9명이고 WBC와 도쿄올림픽 대표 출신이 8명이다. 평균 연령이 24.7세로 젊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야구가 계속 강해지려면 젊은 선수가 성장해야 한다. 이번에 처음 선발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투수진의 변화가 크다. 13명 중 절반에 육박하는 6명이 첫 발탁됐다. 그만큼 대표 선수 풀이 넓어졌다. 계속해서 좋은 투수가 나온다는 얘기다.
선발 자원인 사이키 히로토(한신·26)와 기타야마 고키(니혼햄·25), 올시즌 불펜에서 맹활약을 한 후지히라 쇼마(라쿠텐·26), 스즈키 쇼타(지바 롯데·26), 스즈키 소라(라쿠텐·28), 요코야마 리쿠토(지바 롯데·23)가 뽑혔다.
사이키는 프로 8년차에 한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13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를 했다.
스즈키 쇼타는 51경기에 나가 27홀드5세이브(2승2패)-평균자책점 0.73, 스즈키 소라는 48경기에서 23홀드1세이브(2승)-1.70, 후지히라는 46경기에서 19홀드1세이브(1패)-1.79를 올렸다.
또 포수 사토 도시야(지바 롯데·26)와 외야수 이소바타 료타(니혼햄·26), 사노 게이타(요코하마·30), 다쓰미 료스케(라쿠텐·28) 등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한편, 내야수 마키 슈고(요코하마·25)는 WBC, APBC에 이어 또 대표로 선발됐다. 마키는 APBC에서 4번 타자로 우승에 공헌했다. 한국과 결승전에서 곽빈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24)가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28)와 중심타선에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오카모토가 27홈런-83타점, 마키가 23홈런-74타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