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알라바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됐다.
스페인 매체 '온다 세로'는 "알라바가 축구계에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그는 훈련에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다. 줄어든 무릎 연골로 인해 무릎 뼈의 마찰이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알라바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월드 클래스 수비수다. 180cm의 탄탄한 피지컬을 지니고 있으며 아프리카 혈통을 지녀 특유의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빠른 스피드와 공격성,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커버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대표팀에선 공격적인 역할을 주도하기까지 한다.
오스트리아 리그에서 성장했다. 뛰어난 잠재력을 보인 그는 프로 데뷔 이전에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고 2008-09시즌 독일로 둥지를 옮겼다.
뮌헨에서 차근차근 성장했다. 2009-10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10-11시즌엔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2011-12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큰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한 그는 뮌헨에서만 통산 431경기 33골 55어시스트를 올렸다.
화려한 업적도 지녔다. 리그에서만 1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DFB 포칼과 DFL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합치면 20개가 넘는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9-20시즌엔 트레블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2021-22시즌 레알로 합류한 알라바는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적 첫해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악재가 닥쳤다. 스페인 라리가 17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것. 부상 정도는 심각했다. 지난여름에도 재활에만 매진했지만, 결국 시즌 개막에 맞춰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 본래 2024년 막바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복귀 시점은 계속해서 뒤로 늦춰졌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수술로 인해 무릎 연골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무릎 뼈 사이의 마찰이 증가한 탓에 훈련을 진행할 때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