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주장‘ 나이지리아, 리비아와 네이션스컵 예선 거부

해왕고리 작성일 24.10.15 21: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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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가 리비아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거부했다.

나이지리아는 15일(한국시간) 리비아 벵가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네이션스컵 예선 4차전을 돌연 거부하고 귀국했다.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리비아의 부당한 대우 때문에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주장하며 자국으로 돌아갔다.

나이지리아 선수단은 리비아와 경기를 위해 벵가지 공항에 착륙하려던 계획을 바꿔 약 220㎞나 떨어진 알아브라크 공항에 내렸다. 이에 대해 나이지리아 주장 윌리엄 트로스트에콩(알콜루드)은 "리비아 정부가 아무런 이유 없이 착륙 승인을 취소했다"면서 "(알아브라크 공항에선) 공항 문을 잠그고 전화 연결, 음식, 음료도 없이 우리를 방치했다"고 SNS를 통해 주장했다. 트로스트에콩은 "(이 모두가) 심리전을 위한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리비아축구협회는 항공 통제와 보안 검사, 물류 등의 문제로 국제 항공 여행은 늘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상대의 보복성 심리작전이었다고 반박했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는 자국 선수들이 알아브라크 공항에 도착해서도 19시간이나 공항에서 지내야 했다고 항변했다. 아데몰라 올라지레 나이지리아축구협회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선수단을 공항에 10시간 이상 묶어둬야 한다는 리비아 측 ‘고위 당국자’의 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날 밤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존 오완 에노 나이지리아 체육부 장관은 "이 문제를 반드시 기록에 남기고, 철저하게 해결해야 한다"며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 공식 항의했고 CAF는 이 사건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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