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뉴욕 양키스 우완 선발 게릿 콜이 자신의 등판을 자평했다.
콜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을 6-3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괜찮았다. 구부러질지언정 부러지지는 않았다. 클레이 홈즈가 구해줬다. 그것이 컸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콜은 이날 4 1/3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3회까지 순항했던 그는 4회 한 차례 만루 위기를 극복했지만, 5회에는 결국 만루 상황에서 실점한 이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클레이 홈즈가 구원 등판해 잔류 주자 한 명을 들여보냈다.
그는 “약간 스트라이크존을 잃어버렸다. 볼넷을 많이 허용했다. 그러나 상대 타선도 좋은 승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상대 타자들이 잘 버텨내며 긴 승부를 가져갔다. 그리고 우리가 순항하지 못하게 계속해서 압박을 가했다. 이 부분은 상대를 인정해야한다”며 이날 등판에 대해 말했다.
타선이 초반에 리드를 가져간 것은 도움이 됐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타선이 초반에 리드를 가져가주는 것은 언제든 도움이 된다. 스트라이크존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타선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애런 분 감독은 “초반에는 정말 좋았다. 정말로 좋은 리듬을 던졌다. 좌타자 비중이 큰 타선을 상대로 패스트볼도 자리잡았고 변화구와 조합도 좋았다”며 콜의 투구를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좋은 공을 던졌다. 3회 호세 라미레즈 상대로 연달아 커터를 던진 것이 좋았다. 그리고 이후 조금씩 존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리듬을 잃었다. 그러나 잘 버텨냈다. 정말 열심히 싸웠다. 상대 타자들은 마지막 2이닝은 정말 잘 압박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약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운좋게도 우리는 불펜진을 앞세워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출발을 잘 끊어주면서 2차전도 가져갈 수 있었다”며 콜이 역할을 강조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2승으로 앞서갔다. 콜은 “우리의 목표는 하루에 한 경기씩 집중하는 것이다. 내일은 가볍게 훈련하며 회복에 집중할 것이다. 잠을 푹 자는 것이 중요하다. 클리블랜드에서 치르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던져야한다”며 앞으로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