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이 샤를레 더 케텔라러(23·아탈란타)를 영입하는 데 관심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아탈란타에서 잠재력을 터트린 그를 두고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7일(한국시간) “아스널은 더 케텔라러를 주목하는 구단 중 하나다. 아탈란타에서 잠재력을 보여준 그는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구단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아르테타 감독은 더 케텔라러의 열렬한 팬이다.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뉴캐슬, 웨스트 햄도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이 끊임없이 보강을 바라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된 후에도 여러 선수를 관찰하며 영입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을 원하고 있는데, 더 케텔라러가 눈에 들어왔다. 더 케텔라러는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14골과 11도움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더 케텔라러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최전방 공격수와 측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클뤼프 브뤼허 시절부터 케빈 더 브라위너(33·맨시티)를 이을 재능으로 불렸는데, AC 밀란에서 공식전 40경기 동안 1도움에 그치며 그 평가가 무색해졌다. 이후 아탈란타로 이적한 그는 창의성과 기술적인 온더볼 능력을 내세워 다시 주목을 받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다재다능한 더 케텔라러에게 큰 흥미를 드러냈고, 영입을 두고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아스널이 더 케텔라러를 영입하기 위해선 2가지 관문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상당한 이적료고, 두 번째는 타 구단과 경쟁이다. 더 케텔라러는 지난여름 아탈란타로 완전 이적하면서 2,300만 유로(약 341억 원) 이적료를 남겼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현재 데 케텔라러의 가치는 3,400만 유로(약 505억 원)다. 더욱이 아탈란타는 에이스였던 퇸 코프메이너르스(26)가 유벤투스로 떠났고, 에데르송(25)과 아데몰라 루크먼(26)도 빅클럽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핵심 자원들을 최대한 지키기 위해 가치보다 높은 이적료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구단인 웨스트 햄도 더 케텔라러를 영입 명단에 넣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웨스트 햄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루카스 파케타(27)와 모하메드 쿠두스(24) 같은 핵심 공격 자원들의 대안으로 더 케텔라러 영입을 우선순위로 뒀다. 다만 더 케텔라러가 웨스트 햄 대신 아스널 이적을 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커트오프사이드’는 “웨스트 햄도 더 케텔라러 사가에서 주목할 팀이다.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파케타나 쿠두스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더 케텔라러 영입을 목표로 삼았다”라며 “이는 웨스트 햄이 아스널보다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다만 더 케텔라러에게 선택권이 주어지면 그는 아스널로 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